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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

경제 위기란 한 국가나 전 세계의 경제 시스템 전체가 마비되거나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져, 실업률 급증, 물가 폭등, 자산 가치 폭락 등 국민 경제 전반에 걸쳐 급격하고 심각한 타격을 주는 상태를 의미한다.

경제 위기

경제 위기

경제 위기란 한 국가나 전 세계의 경제 시스템 전체가 마비되거나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져, 실업률 급증, 물가 폭등, 자산 가치 폭락 등 국민 경제 전반에 걸쳐 급격하고 심각한 타격을 주는 상태를 의미한다.

Contributor(s): Sunday Truth (Brisbane, Qld. ) · Public domain · StateLibQld 1 106492 Relief workers at Annerley during the Great Depression, 193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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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란 한 국가나 전 세계의 경제 시스템 전체가 마비되거나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져, 실업률 급증, 물가 폭등, 자산 가치 폭락 등 국민 경제 전반에 걸쳐 급격하고 심각한 타격을 주는 상태를 의미한다.

1. 개요

쉽게 말해 나라 경제가 멸망 직전까지 구르는 상황을 뜻한다. 평소에 흔히 겪는 일반적인 경기 침체(Recession)와는 차원이 다른 개념이다. 경기 침체가 '독감에 걸려 며칠 누워있는 것'이라면, 경제 위기는 '골절과 장기 손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실려 간 것'에 비유할 수 있다.[1]경제학계에서 단순 경기 침체와 구조적 경제 위기를 구분할 때 자주 언급되는 비유다.

금융 시장의 기능이 중단되고, 기업들이 줄도산하며, 국가 신용도가 바닥을 치는 등 경제를 구성하는 모든 톱니바퀴가 동시에 고장 나는 비상사태다. 이 시기에는 자산 가격이 떡락하고 실업자가 길거리에 쏟아져 나오며, 국민들의 삶의 질이 수직 하강하게 된다. Historical하게 살펴보면 1929년의 대공황, 1997년 한국을 직격한 외환 위기, 2008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2. 발생 원인

경제 위기가 터지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단 하나의 이유보다는 여러 악재가 겹쳐 빵 터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버블(거품)의 붕괴다. 부동산이나 주식 등 특정 자산 시장에 과도한 투기 광풍이 불어 실체 없는 가치가 형성되었다가, 어떠한 계기로 거품이 한순간에 꺼지면서 금융권 전체로 부실이 전이되는 구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외환 보유고의 고갈과 과도한 대외 채무도 치명적이다. 국가가 갚아야 할 외채는 많은데 달러가 떨어지면 국가 부도(모라토리엄/디폴트) 선언을 하게 된다. 1997년 한국의 IMF 구제금융 신청 사건이 전형적인 외환 위기 형태다.[2]https://www.imf.org/en/News/Articles/2015/09/28/04/53/sp120397 — 1997년 12월 한국 정부는 IMF와 583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 협약에 최종 서명했다.

이외에도 국가 재정을 무책임하게 선심성으로 쓰다가 나라 곳간이 비어버리는 재정 위기, 전쟁이나 전염병, 원자재 가격 급등 같은 외부적 충격(Exogenous Shock), 그리고 중앙은행의 치명적인 통화 정책 실수 등도 경제 위기를 불러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3. 주요 증상 및 여파

위기가 도래하면 일단 금융 시장부터 지옥도가 펼쳐진다. 주가는 밑도 끝도 없이 하락하고, 환율은 안드로메다로 안드로메다로 치솟으며(자국 통화 가치 폭락), 신용 경색으로 인해 돈 줄이 막혀 건실한 기업마저 연쇄 도산하게 된다.

이어 실물 경제의 괴멸이 따라온다. 기업들이 쓰러지니 대규모 해고 사태가 발생하여 실업률이 솟구치고, 소비심리는 극도로 위축된다. 초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여 돈이 휴지조각이 되거나, 반대로 통화량이 줄어들어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지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극에 달하며 범죄율이 증가하고,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정권이 교체되거나 심할 경우 사회 시스템 자체가 붕괴하는 정치적·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지게 된다.

4. 극복 및 대응 체계

경제 위기를 탈출하는 과정은 뼈를 깎는 고통을 동반한다.

국가 차원에서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 완화를 단행하거나, 정부가 재정을 쏟아부어 경기 부양책을 편다. 외환 위기의 경우 IMF(국제통화기금) 같은 국제기구에 손을 벌려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개혁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기업과 민간 영역에서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 자산 매각, 비용 절감 등이 강제된다. 국민들 역시 긴축 재정을 하며 버텨야 한다.

다만 이러한 극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실 기업 도산과 자산 가격 조정은 경제의 거품을 제거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서민층과 취약계층이 입는 피해가 너무나 막심하다는 심각한 부작용을 남긴다.

5. 여담

5.1 튜립 파동 당시의 기형적인 물가 폭등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인류 최초의 거품 경제 사건으로, 단순한 화훼 품종이 국부(國富)를 초과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당시 희귀 품종이었던 '셈페르 아우구스투스(Semper Augustus)' 뿌리 하나가 앰스터담 도심의 고급 주택 한 채 가격(약 5,000길더)에 거래되기도 했다.[3]당시 네덜란드에서는 튤립 알뿌리 하나를 사기 위해 고급 주택뿐만 아니라 수천 파운드의 cheese와 수십 마리의 가축을 바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는 숙련된 장인의 20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더 황당한 것은 실물 튤립 알뿌리가 아닌, 아직 땅속에 있지도 않은 미래의 알뿌리를 사고파는 '선물 거래' 형태로 투기가 과열되었다는 점이다. 거품이 붕괴한 후 네덜란드 법원은 이 거래들을 '단순 도박'으로 규정하여 계약 이행 의무를 면제함으로써 사건을 유야무야 마무리했다.

5.2 초하이퍼인플레이션과 100조 달러 지폐의 탄생

2000년대 후반 짐바브웨에서는 통화 가치가 매일 폭락하여 물가가 24시간마다 2배씩 뛰어오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짐바브웨 중앙은행은 수식어조차 붙이기 힘든 숫자의 지폐를 계속 발행했으며, 그 정점이 바로 100조 짐바브웨 달러(100,000,000,000,000 Dollar) 지폐였다.[4]https://www.rbz.co.zw — 이 100조 달러 지폐는 초하이퍼인플레이션의 대명사가 되어 현재는 화폐 수집가들 사이에서 발행 당시 실물 가치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그러나 이 거대한 액수의 지폐로 겨우 계란 몇 개나 빵 한 조각을 살 수 있을 뿐이었다. 거래 시 지폐의 갯수를 세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상인들은 돈을 저울에 달아 무게로 계산했으며, 결국 주민들은 자국 통화를 버리고 계란, 담배, 미국 달러 등을 실물 화폐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5.3 대공황 시기 불황형 상업 마케팅, '파크랜드 공식'

1930년대 미국 대공황은 서민들의 삶을 궤멸적 수준으로 몰고 갔으나, 역설적으로 특정 산업에는 거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먹을 것을 살 돈조차 부족했던 농가에서는 밀가루나 사료를 담는 삼베 자루(Feed sack)로 옷을 지어 입기 시작했다. 이 사실을 눈치채고 빠르게 파악한 사료 회사들은 자루의 밋밋한 브랜딩 로고를 지우고, 알록달록하고 아름다운 꽃무늬나 동물 패턴을 프린트하여 사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사료 자루에 프린트된 패턴을 맞추기 위해 특정 사료만 고집하는 기현상이 벌어졌으며, 이는 경제적 아포칼립스 속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비선형적 마케팅 사례로 꼽힌다.

5.4 초콜릿과 립스틱으로 측정하는 경제 불황 지표

공식적인 경제 통계 외에도 경제 위기 징후를 나타내는 비공식 지표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뷰티 기업 에스티 로더의 회장이 제안한 립스틱 효과(Lipstick Effect)다. 대형 불황이 찾아오면 자동차나 가전제품 같은 고가품 소비는 급감하지만, 최소한의 비용으로 심리적 사치를 누릴 수 있는 립스틱이나 고급 초콜릿 같은 저가 사치품의 매출은 오히려 급증한다는 이론이다. 유사한 개념으로 불황일수록 남성들이 속옷을 새로 사지 않아 매출이 떨어진다는 '남성 속옷 지표(Men's Underwear Index)'나, 여성들의 치마 길이가 길어진다는 '헴라인 지수(Hemline Index)' 등도 실무 현장에서 널리 참고된다.[5]남성 속옷 지표는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이 경제 예측을 위해 실제로 유심하게 살펴보았던 지표로 알려져 있다.

5.5 서프라이즈 파티에서 발화된 한국 IMF 외환위기의 불씨

1997년 한국을 엄습한 IMF 외환위기의 결정적 도화선이 된 한보철강 부도 사태(1997년 1월)는 아이러니하게도 금융당국의 소통 부재에서 악화되었다. 한보그룹의 부실 징후를 감지하고 대책을 논의해야 할 시점에, 주무 부처 핵심 인사들이 타 부처 고위 관료의 기습 환갑 파티(서프라이즈 파티)에 참석하느라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일화는 당시 관치금융의 적폐를 보여주는 씁쓸한 야사로 남아있다. 이후 일주일도 되지 않아 한보철강은 5조 원이 넘는 부채를 남기고 파산했으며, 이는 연쇄 기업 부도와 국가 부도 위기로 이어지는 도미노의 첫 번째 블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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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경제학계에서 단순 경기 침체와 구조적 경제 위기를 구분할 때 자주 언급되는 비유다.
  • [2] https://www.imf.org/en/News/Articles/2015/09/28/04/53/sp120397 — 1997년 12월 한국 정부는 IMF와 583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 협약에 최종 서명했다.
  • [3] 당시 네덜란드에서는 튤립 알뿌리 하나를 사기 위해 고급 주택뿐만 아니라 수천 파운드의 cheese와 수십 마리의 가축을 바치는 일까지 발생했다.
  • [4] https://www.rbz.co.zw — 이 100조 달러 지폐는 초하이퍼인플레이션의 대명사가 되어 현재는 화폐 수집가들 사이에서 발행 당시 실물 가치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 [5] 남성 속옷 지표는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이 경제 예측을 위해 실제로 유심하게 살펴보았던 지표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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