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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복수(復仇, Revenge)란 자신이 받은 피해, 억울함, 혹은 모욕에 대한 응징으로 가해자나 그와 관련된 대상에게 직접적인 해악을 가하여 보복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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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復仇, Revenge)란 자신이 받은 피해, 억울함, 혹은 모욕에 대한 응징으로 가해자나 그와 관련된 대상에게 직접적인 해악을 가하여 보복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1. 해를 입은 남에게 갚음

1.1 개요

사법 제도가 확립되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가장 오래된 정의 실현 방식이자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 중 하나이다. 언어적 의미로는 '원수를 갚음'을 뜻하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한 신화, 역사, 문학 작품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매력적인 소재로 다루어져 왔다. 법치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에 의한 사적 제재가 엄격히 금지되므로 형사 처벌 등의 공적 처벌 시스템으로 대체되었으나, 법적 처벌이 피해자의 감정적 응어리를 완전히 해소해주지 못하거나 법의 한계로 인해 처벌이 불가능할 때 사적 복수에 대한 열망은 더욱 고조되는 경향이 있다.

1.2 성격 및 특징

복수는 단순히 상대를 처벌하는 것을 넘어 피해자의 훼손된 자존심과 손상된 가치를 회복하려는 심리적 동기에서 비롯된다. 당한 만큼 돌려준다는 '동해보복(同害報復)'의 원칙이 강하게 작용하며, 이 때문에 종종 가해자가 준 고통보다 더 큰 해악을 가하는 과잉 복수로 이어지기도 한다.[1]동해보복 원칙의 대명사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함무라비 법전 196조와 200조에 명시되어 있다.

분노, 슬픔, 억울함과 같은 극단적인 감정이 주된 동력이 되기에 이성적인 판단이 마비되기 쉽다. 공적 처벌이 사회적 질서 유지와 가해자의 교화를 목표로 하는 반면, 복수는 오직 피해자 개인의 감정적 만족과 가해자의 실질적인 파멸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복수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에도 허무감이나 죄책감, 혹은 상대방 측의 재복수에 대한 공포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심리적 완벽한 구원으로 이어지지 않는 사례가 빈번하다.

1.3 사적 제재와의 관계

근대 법치국가에서는 국가가 형벌권을 독점하는 자력구제 금지의 원칙을 채택하고 있으므로, 개인에 의한 복수는 명백한 불법 행위이자 범죄로 규정된다. 아무리 가해자가 인륜을 저버린 악인이라 할지라도 개인이 직접 형벌을 내리는 순간 그 개인 역시 범죄자의 신분으로 전락하게 된다.

그러나 법적 처벌이 지나치게 솜방망이에 그치거나, 유전무죄 무전유죄식의 사법 불신이 극에 달할 경우 대중은 사적 복수에 강력한 정당성을 부여하고 열광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국가의 공적 시스템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부작용으로, 대중문화에서 사적 복수를 감행하는 '시빌란테(Vigilante)' 캐릭터가 인기를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2]'자경단'을 뜻하는 단어 비질란테(Vigilante)는 라틴어 'vigilare(경계하다, 불침번을 서다)'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적 복수의 허용은 연쇄적인 보복의 굴레를 낳고 사회를 무법천지로 만들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1.4 미디어에서의 서술

창작물에서 복수는 서사의 동력을 제공하는 최고의 클리셰 중 하나다. 주인공이 모든 것을 잃고 밑바닥에서부터 처절하게 힘을 키워 원수들을 하나씩 단죄해 나가는 구도는 시청자나 독자에게 강력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미디어 속 복수극은 크게 두 가지 결말로 나뉜다. 첫째는 복수를 완벽하게 달성하여 사이다 같은 쾌감을 주는 방식이고, 둘째는 복수 과정에서 주인공 또한 괴물이 되어버리거나 복수를 마친 후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허무함을 강조하는 비극적 방식이다.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는다'는 명제는 피카레스크 장르나 스릴러물에서 자주 활용되는 핵심 주제이기도 하다. 창작물에서는 종종 복수의 대상이 단순히 개인을 넘어 부패한 사회 시스템이나 거대 악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2. 배속에 물이 차는 증상

복수(Ascites)는 배안(복강) 내에 진딧물마냥 차오르는 파괴적인 액체 성분을 의미하며, 여러 장기 질환의 악화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2.1 개요

한자로는 腹水, 영어로는 Ascites라 쓰며, 문자 그대로 배 속에 물이 차는 현상을 말한다. 정상적인 인체 역시 장기가 서로 마찰하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50ml 안팎의 미량의 복수를 가지고 있으나, 어떠한 이유로든 생체 균형이 깨져 배안에 필요 이상의 액체가 고이게 되면 이를 병리적인 복수로 정의한다.[3]정상적인 복강 내 유액은 약 20ml에서 50ml 수준을 유지하여 장기 간 윤활유 작용을 수행한다. 심한 경우 몇 리터에서 십여 리터에 달하는 액체가 배안을 가득 채우게 되는데, 이쯤 되면 임산부처럼 배가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 보는 사람마저 고통스럽게 만든다. 단순히 배가 부르는 문제를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온갖 악독한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내과 영역에서는 매우 중대하게 다루는 징후 중 하나다.

2.2 원인

복수가 차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열에 여덟 아홉은 간이 제대로 망가졌을 때 발생한다. 간경변증이 복수의 가장 주된 원인 제공자이며, 그 외에 암, 심장부전, 결핵성 복막염, 췌장염 등이 뒤를 잇는다.

간경변증이 진행되면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간으로 들어가는 혈관인 간문맥의 압력이 치솟는 문맥고혈압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혈관 안의 액체가 밖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여기에 간 기능 저하로 혈액 속 알부민 생산이 줄어들면, 혈액이 물을 당기는 힘인 교질침투압이 떨어져 수분이 배안으로 쏟아져 나오는 대참사가 일어난다. 간이 안 좋은 환자에게 복수가 차기 시작했다는 것은 간이 보내는 비명이자 꽤나 위험한 단계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간 문제가 아닌 암(위암, 대장암, 난소암 등)에 의한 복수는 암세포가 복막을 침범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혈관 투과성을 높여 발생하며, 이 경우의 복수는 끈적하고 세포 성분이 많아 치료가 더욱 깐깐해진다.

2.3 증상

가장 직관적인 증상은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초기에는 단순히 체중이 늘거나 옷이 맞지 않는 정도로 느껴지지만, 점차 배 꼽이 튀어나오고 옆구리가 불룩해지며 체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누웠을 때 배가 옆으로 펑퍼짐하게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

배안에 가득 찬 액체가 위장관을 압박하므로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소화가 전혀 안 되며, 구토감을 느끼게 된다. 가장 괴로운 것은 호흡곤란이다. 복수가 차오르며 가슴과 배를 나누는 횡격막을 위로 강하게 밀어 올리기 때문에, 숨을 들이쉬기가 힘들어진다. 누우면 숨이 더 막히기 때문에 환자는 앉아서 숨을 쉬어야 하는 고통을 겪는다.

2.4 진단 및 검사

의사가 환자의 배를 두드려보았을 때 탁한 소리가 나거나, 배의 한쪽을 쳤을 때 반대편으로 물결이 요동치는 파동이 느껴지면 복수를 의심한다. 가장 확실하고 간편한 확인 방법은 초음파 검사와 CT 촬영이다. 초음파를 통해 아주 적은 양의 복수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주사기로 복수를 직접 뽑아내는 복수 천자 검사를 시행한다. 뽑아낸 복수의 색깔과 성분을 분석하여 세균 감염 여부, 암세포 유무, 단백질 농도 등을 확인하며, 혈청-복수 알부민 농도차를 계산해 이 복수가 간 때문인지 다른 염증이나 암 때문인지를 판별한다.[4]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management/managementDetail.do?managementId=129 — 혈청-복수 알부민 농도차(SAAG)가 1.1g/dL 이상이면 문맥고혈압성 복수로 판별한다.

2.5 치료 및 관리

치료의 핵심은 원인 질환을 제어하는 것과 배안의 물을 빼내는 것이다. 간경변에 의한 복수라면 가장 먼저 혹독한 염분 제한 식단이 요구된다. 하루 염분 섭취량을 극도로 줄여 몸이 물을 움켜쥐지 못하게 해야 한다.

식단 조절만으로 부족할 경우 이뇨제를 투여하여 소변으로 수분을 강제 배출시킨다. 이뇨제로도 해결되지 않거나 호흡곤란이 심한 경우에는 주사바늘을 배에 찔러 넣어 복수를 직접 밖으로 빼내는 유도관 배출을 시행한다. 다만 복수를 한 번에 너무 많이 빼내면 혈압이 떨어지고 콩팥이 망가질 수 있으므로, 알부민 주사를 함께 투여하면서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복수의 경우, 간문맥과 정맥 사이에 인공 관을 넣어 혈압을 낮춰주는 팁스(TIPS) 시술을 고려하거나, 최종적으로 간 이식을 진행해야만 이 지긋지긋한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5]TIPS 시술은 경jugular 경간 intrahepatic portosystemic shunt의 약어로, 간 내부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이다.

2.6 합병증

복수가 존재하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진짜 공포는 2차 합병증에서 온다. 가장 무서운 합병증은 자발성 세균성 복막염이다. 배안에 고인 복수는 세균이 번식하기에 그야말로 최적의 뷔페식당이나 다름없다. 특별한 장기 손상이 없어도 장내 세균이 복수로 이동해 끔찍한 염증을 일으키며, 치사율이 매우 높은 긴급 상황을 유발한다.

또한 지속적인 복수는 콩팥으로 가는 혈류량을 줄여 신장 기능이 완전히 망가지는 간신증후군을 일으키기도 한다. 간신증후군이 발생하면 예후가 매우 악화되어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 외에도 배꼽 흉터 부위로 장기가 튀어나오는 복수 찰나 탈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3. 둘 이상의 수 상태

복수(複數, Plural)는 언어학에서 수(Number)의 문법 범주 중 하나로, 수식하거나 가리키는 대상이 둘 이상(혹은 언어에 따라 셋 이상)임을 나타내는 형태이다.

단수(Singular)에 대립하는 개념으로, 대부분의 언어에서 기화(Marking)의 대상이 된다. 즉, 아무런 표지가 없는 상태를 단수로 취하고 여기에 접미사나 접두사를 붙이거나 어형을 변화시켜 복수를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3.1 개요

복수는 자연계의 수량적 개념을 언어적으로 반영한 문법 요소이다. 세계의 수많은 언어에서 복수를 표현하는 방식은 천차만별이며, 언어에 따라 복수 표기가 필수적인 경우도 있고 선택적인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단수가 '하나'를 의미한다면 복수는 '둘 이상'을 의미하지만, 일부 언어에서는 둘을 따로 가리키는 쌍수(Dual)나 셋을 가리키는 삼수(Trial), 혹은 소수를 가리키는 소수(Paucal) 등의 문법 범주가 별도로 존재하기도 한다. 이러한 언어에서 복수는 쌍수나 삼수, 소수보다 더 많은 수(보통 셋 이상 또는 넷 이상)를 가리킬 때 사용된다.

3.2 한국어에서의 복수

한국어는 전형적인 '복수 표기 선택적 언어'에 해당한다. 기본적으로 명사 자체가 수에 대해 중립적이기 때문에, 명사 단독으로도 단수와 복수를 모두 나타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과를 먹었다"라는 문장에서 사과는 한 개일 수도 있고 여러 개일 수도 있다.

복수를 명확히 밝혀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명사 뒤에 의존 명사 출신의 복수 파생 접미사 '-들'을 붙인다.[6]한국어 접미사 '-들'은 명사뿐만 아니라 부사나 어미 뒤에도 붙어 문장 주어가 복수임을 표시하는 주체 복수 표지 기능을 갖는다. 또한 대명사의 경우 '나/우리', '너/너희'와 같이 어휘 자체가 달라지거나, '그/그들'처럼 접미사가 결합하여 복수를 형성한다.

한국어의 접미사 '-들'은 고유한 문법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체포지션으로서 명사 뒤에 붙는 것 외에도, 문장의 주어가 복수임을 나타내기 위해 부사, 연결 어미, 조사 등의 뒤에 붙는 '주체 복수 표지'의 기능도 수행한다. "어서 들 오너라"나 "밥을 잘들 먹는다"와 같은 문장에서의 '-들'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번역투의 영향으로 현대 한국어에서는 사물 명사 뒤에 '-들'을 남용하는 경향이 생겨났으나, 원래 국어에서는 사물이나 무생물 명사에 '-들'을 붙이는 일이 드물었다.

3.3 기타 언어에서의 복수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대부분의 언어에서는 복수 표현이 강제된다. 명사가 복수일 경우 명사 자체의 형태가 변할 뿐만 아니라, 그 명사를 수식하는 형용사와 관사, 그리고 문장의 동사까지 복수형으로 호응(Agreement)해야 한다.

영어의 경우 대부분의 명사 뒤에 '-s'나 '-es'를 붙여 복수를 나타내지만, 첩해(Ablaut)에 의한 어형 변화나 고대 영어의 흔적으로 남아있는 불규칙 복수형도 다수 존재한다. 나아가 집합명사나 불산가산명사 등 수량화 방식에 따른 복잡한 예외 규칙을 가지고 있다.

굴절어인 러시아어나 독일어, 스페인어 등에서는 격(Case)과 성(Gender)에 따라 복수 어미가 매우 다양하게 변화한다.

반면 셈어파에 속하는 아랍어의 경우, 규칙적인 복수 형성 외에도 어근 내부의 모음을 붕괴시키고 재조합하여 복수를 만드는 '굴절 복수(Broken Plural)' 제도가 매우 발달해 있어 습득 난이도를 높이는 주된 원인이 된다.[7]아랍어의 굴절 복수(Broken Plural)는 단어 자체의 내부 모음 배열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사전에서 복수형을 별도로 외워야 한다.

동남아시아의 굴절이 없는 고립어들이나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의 언어에서는 단어를 두 번 반복하는 중복(Reduplication)을 통해 복수를 표현하기도 한다. 인도네시아어에서 사람을 뜻하는 단어를 반복하여 복수를 만드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3.4 문법적 특징 및 통언어적 경향

언어학자 조셉 그린버그의 유형론적 연구에 따르면, 언어 수계층(Number Hierarchy)상 복수 표지가 존재하는 언어는 반드시 단수 표지(혹은 기본형)가 존재한다. 또한 무생물보다는 생물, 동물보다는 인간에 가까운 명사일수록 복수 표지가 더 강제되는 경향을 보인다.

복수형이 단순히 '개개의 수의 합'만을 의미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고유명사에 복수 표지가 붙을 경우 해당 인물과 그 동반자나 가족을 묶어 나타내는 '포괄적 복수(Associative Plural)'로 해석되며, 가산성이 없는 명사에 복수 표지가 붙어 '엄청난 양'이나 '광활함'을 강조하는 수사적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4. 여담

4.1 언어적 동음이의어와 해학적 혼동

한국어 '복수'는 대표적인 다의어로, 사적 제재를 뜻하는 복수(復仇/復讐), 의학적 증상인 복수(腹水), 문법적 개념인 복수(複數)가 한글 표기상 완벽히 일치한다. 이로 인해 대중문화나 인터넷 밈에서는 이를 이용한 언어유희가 자주 활용된다. 예컨대 "복수는 차가울 때 먹어야 가장 맛있는 음식이다"라는 서양 속담을 "배에 물(腹水)이 차서 차가워진다"라거나 "혼자가 아닌 둘 이상(複數)이서 갚아준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식이다.[8]'복수는 차가울 때 먹어야 가장 맛있는 음식이다'라는 구절은 프랑스 소설 《마티외 샹프루아의 고백》 등 여러 서구 미디어에서 인용되며 대중화되었다. 한자어의 어원은 각기 전혀 다르나, 한글 전용화 이후 시각적·청각적 동일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특유의 맥락적 혼동 사례라 할 수 있다.

4.2 햄무라비 법전과 성경의 '동태복수법'에 대한 오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표되는 햄무라비 법전이나 구약성경의 동태복수법(Lex Talionis)은 흔히 잔혹한 사적 복수를 권장하는 조항으로 오해받는다. 그러나 법사학적으로 이는 복수의 무제한적 확장을 막기 위한 복수 제한법의 성격을 띤다.[9]https://www.law.go.kr — 동태복수법은 원래 복수 권리를 보장하는 목적이 아니라 손해 범위 이상의 과도한 보복을 법적으로 금지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당대 고대 사회에서는 피해자가 입은 손해보다 훨씬 큰 규모로 가해자나 그 부족에게 보복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에, "내가 눈을 잃었다면 상대방의 눈 하나까지만 상응하는 처벌을 하라"는 식의 법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과도한 혈전(血戰)을 방지하려 했던 인류 최초의 형벌 절제 장치였다.

4.3 사적 복수의 통계적 실효성 및 심리적 역설

심리학 및 행동경제학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복수를 완수할 때 뇌의 보상회로인 선조체(Striatum)가 활성화되어 순간적인 쾌감을 느낀다.[10]https://www.nature.com/articles/nature02881 — 2004년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배신자를 처벌하는 결정을 내릴 때 뇌의 등쪽 선조체(dorsal striatum)가 활성화된다. 그러나 이 쾌감은 매우 단명하며, 실제 복수에 성공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피해 사실에 대한 림피드(Remind) 효과로 인해 분노와 우울감을 더 오랫동안 지속해서 겪는 '복수의 역설(Paradox of Revenge)'이 발생한다. 또한 의학적 측면의 복수(腹水) 역시 간경변증 환자 등에게 발병했을 때 5년 생존율을 50% 이하로 떨어뜨리는 치명적인 징후라는 점에서, 사적 복수든 의학적 복수든 대상에게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4.4 문법적 '복수' 개념이 없는 언어의 세계관

한국어나 일본어 등 알타이계 언어 및 동아시아 언어군에서는 전통적으로 문법적 복수(複數) 표기가 필수적이지 않았다. 한국어의 접미사 '-들'은 존재하지만, 명사 자체에 복수형을 강제하지 않아도 맥락상 수가 구별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인도유럽어족에서는 단수와 복수의 구분이 문법의 핵심을 이룬다. 흥미로운 점은 라파누이어(부활절 섬 언어)나 일부 아메리카 원주민 언어에는 단수/복수 외에 '쌍수(Dual, 정확히 둘을 가리킴)'나 '소수(Paucal, 몇몇을 가리킴)' 개념이 별도의 문법적 격으로 존재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수의 단위를 훨씬 세분화하여 인식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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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동해보복 원칙의 대명사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함무라비 법전 196조와 200조에 명시되어 있다.
  • [2] '자경단'을 뜻하는 단어 비질란테(Vigilante)는 라틴어 'vigilare(경계하다, 불침번을 서다)'에서 유래했다.
  • [3] 정상적인 복강 내 유액은 약 20ml에서 50ml 수준을 유지하여 장기 간 윤활유 작용을 수행한다.
  • [4]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management/managementDetail.do?managementId=129 — 혈청-복수 알부민 농도차(SAAG)가 1.1g/dL 이상이면 문맥고혈압성 복수로 판별한다.
  • [5] TIPS 시술은 경jugular 경간 intrahepatic portosystemic shunt의 약어로, 간 내부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이다.
  • [6] 한국어 접미사 '-들'은 명사뿐만 아니라 부사나 어미 뒤에도 붙어 문장 주어가 복수임을 표시하는 주체 복수 표지 기능을 갖는다.
  • [7] 아랍어의 굴절 복수(Broken Plural)는 단어 자체의 내부 모음 배열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사전에서 복수형을 별도로 외워야 한다.
  • [8] '복수는 차가울 때 먹어야 가장 맛있는 음식이다'라는 구절은 프랑스 소설 《마티외 샹프루아의 고백》 등 여러 서구 미디어에서 인용되며 대중화되었다.
  • [9] https://www.law.go.kr — 동태복수법은 원래 복수 권리를 보장하는 목적이 아니라 손해 범위 이상의 과도한 보복을 법적으로 금지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 [10] https://www.nature.com/articles/nature02881 — 2004년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배신자를 처벌하는 결정을 내릴 때 뇌의 등쪽 선조체(dorsal striatum)가 활성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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