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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등장인물별 최후 정리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비극적인 생사와 개별적인 최후를 정리한 문서이다.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등장인물별 최후 정리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비극적인 생사와 개별적인 최후를 정리한 문서이다.
Photo by and (c)2008 Derek Ramsey ( Ram-Man ). Co-attribution must be given to the Chanticleer Garden. · CC BY-SA 3.0 · Allium 'Lucy Ball' Pink Flower Head 2236px.jpg
1.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등장인물별 최후 정리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비극적인 생사와 개별적인 최후를 정리한 문서이다.
나이트시티라는 꿈도 희망도 없는 꿈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 특성상, 대부분의 주연급 인물들이 잔혹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였다.
1.1 데이비드 마르티네스
본작의 주인공. 어머니의 죽음 이후 용병단에 합류하여 공을 세우며 최연소 리더의 자리에까지 오르지만, 과도한 임플란트 시술로 인해 결국 칠흑 같은 사이버 사이코시스에 빠져들게 된다. 루시를 구출하고 동료들을 안전하게 탈출시키기 위해 아라사카의 프로토타입 장비인 '사이버 스켈레톤'을 장착하고 무쌍을 찍지만, 아라사카가 투입한 최강의 용병 아담 스매셔와의 압도적인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다.[1]https://www.cyberpunk.net/en/edgerunners — 사이버 스켈레톤은 아라사카가 개발한 신형 군용 프로토타입 사이버웨어로, 사용자의 이성을 빠르게 마모시키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지니고 있다. 결국 온몸이 파괴된 상태에서 아담 스매셔에게 머리가 산산조각 나며 사망한다. 끝까지 루시의 달에 가고 싶다는 꿈을 이뤄주고 죽음을 맞이한, 그야말로 나이트시티다운 전형적인 전설의 최후라 할 수 있다.
1.2 루시나 쿠시나다 (루시)
본작의 히로인이자 데이비드 용병단의 러너. 데이비드의 희생 덕분에 아라사카의 추적과 아담 스매셔의 습격에서 끝내 살아남는 데 성공한다. 이후 파트너였던 팔코와 함께 데이비드가 남겨준 거액의 돈으로 그토록 열망하던 달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정작 도착한 달에서 그녀를 맞이한 것은 눈부신 정경이 아닌, 더 이상 옆에 존재하지 않는 데이비드의 환영과 깊은 고독뿐이었다. 주요 등장인물 중 몇 안 되는 생존자이지만, 모든 소중한 이들을 잃고 평생의 트라우마와 슬픔을 안고 살아가게 된 비운의 인물이다.
1.3 레베카
용병단의 숏건 킬러이자 데이비드를 짝사랑했던 인물. 마지막까지 데이비드의 곁을 지키며 그가 사이버 사이코시스에 완전히 먹히지 않도록 끝까지 정신줄을 잡아주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다. 데이비드와 루시의 재회를 도우며 아라사카 타워 인근에서 탈출을 시도하던 중, 하늘에서 갑작스럽게 낙하한 아담 스매셔에게 예고도 없이 짓밟히며 그 자리에서 찌그러져 즉사한다.[2]https://www.netflix.com/title/81054853 — 해당 장면은 레베카라는 캐릭터가 가진 독보적인 인기와 맞물려 방영 당시 수많은 팬들에게 원성과 충격을 동시에 선사했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잔혹한 죽음이었기에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
1.4 메인
데이비드 이전 용병단의 리더이자 데이비드의 스승 같은 존재. 수많은 임플란트의 부작용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사이버 사이코시스 징후를 보이다가, NCPD 및 맥스택과의 대치 상황에서 결국 완전히 이성을 잃고 만다. 자신의 연인인 도리오가 경찰의 총탄에 사망하자 완전히 멘탈이 깨져버렸고, 자신을 구하러 온 데이비드에게 마지막 유언을 남긴 뒤 시체들과 연료통에 불을 질러 장렬한 폭사와 함께 생을 마감한다. 그의 죽음은 데이비드가 그 뒤를 이어 리더가 되고, 임플란트에 집착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1.5 도리오
메인의 연인이자 용병단의 든든한 피지컬 담당. 사이버 사이코시스 발작을 일으킨 메인을 끝까지 지키고 수습하려 노력했으나, 메인을 진정시키는 도중 침투한 맥스택 조준수의 저격에 머리를 맞고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 그녀의 허망한 죽음은 메인이 완전히 광기에 휩싸여 자살을 택하게 만드는 결정타가 되었다.
1.6 피지컬 (키위)
용병단의 베테랑 넷러너. 아라사카 측인 패러데이의 거액과 협박에 넘어가 동료인 루시를 배신하고 납치하는 데 일조한다.[3]키위는 루시의 넷러너 스승 같은 존재였기에 이 배신 서사는 시청자들에게 큰 씁쓸함을 남겼다. 그러나 아라사카 입장에서 토사구팽당할 위기에 처하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데이비드 일행에게 패러데이의 도주 경로와 루시의 위치를 알려준다. 전화로 유용한 정보를 전송한 직후, 패러데이가 보낸 함정에 걸려 총격을 받고 길거리에 버려진 채 쓸쓸하게 숨을 거둔다. "나이트시티에서는 그 누구도 믿지 마라"는 본인의 지론을 몸소 증명하며 씁쓸한 최후를 맞이했다.
1.7 팔코
용병단의 전담 노련한 드라이버. 마지막 결전에서 사이버 스켈레톤의 여파와 아담 스매셔의 공격으로 인해 한쪽 팔을 잃는 중상을 입지만, 끝까지 운전대를 놓지 않고 루시를 탈출시키는 데 성공한다. 데이비드의 마지막 당부를 충실히 이행하였으며, 이후 루시와 함께 살아남아 그녀가 달로 떠나는 것을 배웅하고 자신은 나이트시티의 그늘 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1.8 필라
레베카의 오빠이자 용병단의 테크니션. 극초반부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행패를 부리던 중, 지나가던 무명의 사이버 사이코에게 느닷없이 헤드샷을 맞고 머리가 터져 즉사한다.[4]이 허무한 죽음으로 인해 제작진이 나이트시티의 비정한 일상을 표현하는 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음이 드러났다. 나이트시티라는 공간이 얼마나 불합리하고 위험천만한 곳인지, 그리고 인물의 죽음이 얼마나 갑작스럽게 찾아오는지를 시청자들에게 단적으로 보여준 희생양이다.
1.9 글로리아 마르티네스
데이비드의 어머니이자 시체 수거인(CPR). 아들을 아라사카 아카데미에 보내 성공시키기 위해 밤낮없이 혹사하며 불법 임플란트를 빼돌려 팔고 있었다. 그러나 도로 위에서 벌어진 갱단 간의 총격전에 휘말려 차가 뒤집히는 큰 사고를 당한다. 겨우 목숨은 건져 저렴한 삼류 병원에 입원했으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허망하게 사망한다. 그녀의 죽음은 데이비드가 밑바닥 용병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된다.
1.10 패러데이
데이비드 일행에게 임무를 주던 픽서. 자신의 출세를 위해 픽서로서의 선을 넘어 아라사카의 흑막과 손을 잡고 데이비드와 루시를 이용해 먹는다. 그러나 데이비드의 난동으로 계획이 완전히 틀어지고 아담 스매셔까지 난입하자 당황하여 도망치기 바빴다. 결국 데이비드와 아담 스매셔의 전투에 휘말려 아라사카 타워 고층에서 추락, 지면에 떨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으깨지며 업보에 걸맞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5]패러데이의 추락사는 배신과 이용을 일삼던 픽서가 맞이한 대표적인 사필귀정의 사례로 꼽힌다.
1.11 아담 스매셔
아라사카의 최종병기이자 전설적인 사이보그 용병. 아라사카의 의뢰를 받고 출동하여 사이버 스켈레톤을 장착한 데이비드를 압도적인 무력으로 유희하듯 짓밟는다. 레베카를 잔혹하게 압사시키고, 데이비드의 머리를 날려버리며 용병단을 괴멸시키는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준다. 본작 시점에서는 최종 승리자로서 멀쩡히 살아남으며 아라사카의 개로서의 위용을 과시한다.[6]https://store.steampowered.com/app/1091500/Cyberpunk_2077 — 아담 스매셔의 이후 행적은 원작 게임 《사이버펑크 2077》의 주요 스토리라인으로 이어진다.


2. 여담
2.1 데이비드 Martinez의 마지노선과 메인의 환영
데이비드가 산데비스탄의 과도한 사용으로 사이버 사이코시스 직전 상태에 도달했을 때, 그의 눈앞에 환영으로 나타난 인물은 스승이자 선대 리더인 메인이다. 흥미로운 점은 데이비드가 완전한 사이버 사이코로 마모되어 갈수록 메인의 환영이 점차 기괴하고 압도적인 거대 형상으로 변해간다는 것이다. 이는 데이비드가 메인의 의지를 이었다고 믿었지만, 실상은 메인의 비극적인 죽음이라는 트라우마와 무거운 왕관에 짓눌려 스스로를 파멸로 몰고 갔음을 보여주는 연출이다. 결국 아라사카 타워 최상층에서 아담 스매셔에게 맞서는 순간까지도 데이비드는 메인의 환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2 메인 패거리 사망 순서와 사투의 역설
메인 패거리 멤버들의 사망 순서는 그들이 시술받은 사이버웨어의 중증도 및 사이버 사이코시스 위험도와 완벽히 비례하지 않는다. 가장 먼저 사망한 필라는 단순한 양아치에 불과했으나 경계심 부족으로 길거리 사이버 사이코에게 허무하게 헤드샷을 당했다. 반면, 이미 사이버 사이코시스 초입에 들어섰던 메인은 보텍스의 폭사 이후 경찰과의 교전 중 스스로 폭사하는 최후를 맞이했다. 리더와 정신적 지주를 잃은 그룹이 급격히 해체되는 과정에서, 가장 이성적이었던 키위가 배신 후 사망하고 가장 충동적이었던 레베카가 아담 스매셔에게 압사당하는 전개는 인물들의 성격과 최후의 대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2.3 아담 스매셔에 의한 최후의 차별적 연출
최종장에서 아담 스매셔가 데이비드와 레베카를 살해하는 방식은 두 캐릭터의 위상 차이를 잔혹하게 각인시킨다. 레베카는 아담 스매셔의 공중 강하 공격에 반응할 새도 없이 즉사하며, 일체의 유언이나 회상 연출조차 허용되지 않은 채 형체를 알아보지 못할 피떡이 된다. 이는 나이트 시티의 잔혹한 불확실성을 상징한다. 반면 데이비드는 아담 스매셔와의 일대일 결투 끝에 전신이 파괴된 후, 마지막으로 루시의 꿈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은 채 처형당한다. 아담 스매셔가 데이비드에게 "너도 특별한 척하는 고철 덩어리에 불과하다"고 일갈했음에도, 최후의 순간 연출은 데이비드를 '주인공'으로서 우대하는 구도를 취한다.
2.4 루시의 달 도착과 '생존'이라는 이름의 형벌
루시는 나이트 시티를 탈출하여 그토록 원하던 달 관광에 성공하지만, 이는 완전한 행복이 아닌 비극의 완성으로 평가받는다. 달 표면에서 태양빛을 받으며 데이비드의 환영과 온기를 느끼는 마지막 장면은 팬들에게 가장 비극적인 오열을 유발하는 파트다. 데이비드의 희생으로 얻어낸 생존이라는 결과는 역설적으로 루시에게 홀로 남겨졌다는 영원한 고독과 상실감을 부여한다. 작품 전체를 통틀어 유일하게 미션을 완수한 인물이지만, 그 대가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라는 점은 사이버펑크 장르 특유의 '노 해피 엔딩(No Happy Ending)' 법칙을 철저히 준수한 서사적 장치다.
2.5 루시의 환영 연출과 데이비드 트레이드마크 노란 재킷의 실종
작중 최후반부 달 표면에 도달한 루시가 데이비드의 환영을 보는 장면에는 결정적인 연출상의 디테일이 숨어있다. 루시의 기억 속 환영으로 나타난 데이비드는 그가 죽기 전 입었던 거대한 전신 무장(사이버 스켈레톤) 상태도, 메인의 유품이자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노란색 재킷을 입은 상태도 아니다.[7]데이비드의 노란 재킷은 메인에게서 물려받은 의지이자 리더로서의 짐을 상징하는 핵심 아이템이었다. 오직 이야기 초반부, 루시와 처음 만나 달의 BD(브레인데스)를 함께 보며 꿈을 나누던 시절의 '순수한 소년 데이비드'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는 루시가 갈망했던 것은 나이트 시티의 전설적인 용병 데이비드가 아니라, 단지 자신과 함께 꿈을 꾸었던 평범한 소년 그 자체였음을 증명하는 연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