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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날


어머니날은 1956년부터 1972년까지 대한민국에서 매년 5월 8일에 지정하여 기념했던 국가 기념일로, 현재의 어버이날의 전신이다.

어머니날
어머니날은 1956년부터 1972년까지 대한민국에서 매년 5월 8일에 지정하여 기념했던 국가 기념일로, 현재의 어버이날의 전신이다.
Dave Parker from Tracy, CA, USA · CC BY 2.0 · Mother's day card.jpg
어머니날은 1956년부터 1972년까지 대한민국에서 매년 5월 8일에 지정하여 기념했던 국가 기념일로, 현재의 어버이날의 전신이다.
어머니의 은혜에 감사하고 효도 관념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되었으며, 이후 아버지와 어르신을 포함하는 범교화적 기념일인 '어버이날'로 확장 개편되었다.
1. 개요
어머니날은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의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제정된 기념일이다. 전쟁으로 인해 가족 해체와 사회적 혼란이 극심했던 당시에 효 관념을 강화하고, 구국적인 어머니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목적이 컸다. 미국에서 유래한 'Mother's Day'의 영향을 받았으나, 한국의 전통적인 효 사상과 결합하여 고유한 국가 기념일로 자리 잡았다. 1973년 대통령령으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이 제정되면서 아버지의 날과 어버이의 날을 흡수 통합한 '어버이날'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2. 제정 경위와 역사
대한민국 정부는 1956년 4월 13일 국무회의를 통해 매년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하기로 의결하였다.[1]https://theme.archives.go.kr/next/common/viewEbook.do?bookId=B_0000000720 — 1956년 4월 13일 국무회의에서 지정된 어머니날은 당시 5월 8일이 이승만 대통령의 모친 생일이나 특정 인물의 기념일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미국 어머니날의 영향을 받아 5월 초순으로 결정되었다. 당시 이승만 정부는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사회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가정의 중심인 어머니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3. 주요 행사 및 풍습
어머니날에는 주로 어머니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가장 대표적인 풍습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드리는 것이었다. 살아계신 어머니께는 빨간 카네이션을, 돌아가신 어머니를 둔 이는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며 추모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각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 쓰기 대회나 효행 글짓기 대회를 열었고, 국가와 지자체 차원에서는 자식을 훌륭히 키워낸 어머니에게 '장한 어머니상'을 수여하였다.
4. 어버이날로의 변천 이유
어머니날이 어버이날로 개편된 배경에는 형평성 문제가 존재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어머니의 날만 있고 아버지의 날은 왜 없느냐"는 제안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또한 효도의 대상이 어머니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전통적인 효 사상에 부합하지 않으며, 부모 모두와 지역 사회의 어르신까지 확대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이에 정부는 남녀 평등권 보장과 효도의 대상 확대를 고려하여 1973년부터 어버이날로 확대 지정하게 되었다.
5. 관련 문서


6. 여담
6.1 안 자비스의 상업화 반대 운동과 법적 투쟁
어머니날을 처음 제안하고 공식 기념일로 제정하는 데 앞장선 안 자비스(Anna Jarvis)는 정작 이 날이 상업적으로 변질되자 일생을 바쳐 어머니날 폐지 운동을 벌였다. 그녀는 화원, 카드가게, 사탕 회사들이 어머니날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것에 격분했으며, "진심이 담긴 편지 대신 printed 카드를 보내는 것은 게으름의 증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2]안 자비스는 어머니날을 상업화한 카드 회사와 상인들을 상대로 수많은 소송을 제기했으며, 심지어 영부인 엘리너 루스벨트가 어머니날을 이용해 기금을 모금하자 상업적 이용이라며 거세게 비판하기도 했다. 심지어 어머니날을 이용해 흰 카네이션을 판매하던 '전국 어머니 어머니회(American War Mothers)'의 집회에 난입해 소란을 피우다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그녀는 어머니날로 벌어들인 돈이 전혀 없었으며, 상업화와 싸우는 과정에서 법정 비용으로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결국 외롭게 생을 마감했다.
6.2 카네이션 색상에 숨겨진 의미와 마케팅 전략
어머니날의 상징인 카네이션의 색깔에는 고유한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 생존해 계신 어머니에게는 붉은 카네이션을,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할 때는 흰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안 자비스가 생전 어머니가 좋아했던 흰 카네이션을 추모회에서 나눠준 것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어머니날이 인기를 끌자 흰 카네이션의 수요가 급증하여 가격이 치솟았고, 이에 화훼업자들이 상대적으로 물량이 넉넉했던 붉은 카네이션에도 "어머니가 살아계심"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풍습이 정착되었다.
6.3 통화량 폭주와 '올해 가장 바쁜 일요일'
미국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에서 어머니날은 1년 중 전화를 가장 많이 하는 날로 꼽힌다. 통신사 AT&T의 통계에 따르면 어머니날에는 평소보다 국제 및 국내 전화 통화량이 약 33% 이상 증가한다. 크리스마스나 새해 첫날이 며칠에 걸쳐 통화량이 분산되는 것과 달리, 어머니날에는 일요일 당일 특정 시간대에 전화가 몰리는 경향이 강해 과거에는 통신 네트워크가 과부화되어 먹통이 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곤 했다.
6.4 그리스 신화와 영국 '머더링 선데이'의 역사적 계보
현대적 어머니날은 20세기 초 미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어머니를 기리는 축제의 역사적 뿌리는 훨씬 깊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신들의 어머니인 '레아(Rhea)'를 모시는 봄 축제를 열었고, 고대 로마 역시 어머니의 신 '시벨레(Cybele)'를 기리는 '하리아(Hilaria)' 축제를 개최했다. 또한 16세기 영국에서는 사순절 넷째 주 일요일을 '머더링 선데이(Mothering Sunday)'로 지정하여, 타지에서 하인이나 학徒로 일하던 아이들이 이날 하루 휴가를 얻어 고향의 어머니(Mother Church 및 친어머니)를 찾아가 '심넬 케이크(Simnel cake)'를 선물하는 전통이 존재했다.[3]영국의 머더링 선데이 전통에서 유래한 '심넬 케이크'는 과일 케이크 위에 아몬드 반죽(마지팬)으로 만든 11개의 공 모양 장식을 올리는데, 이는 가롯 유다를 제외한 예수의 11제자를 상징한다.
6.5 어버이날로의 명칭 변경과 통합 기념일로의 전환 (한국)
한국의 경우 1956년 국무회의 지정에 따라 매년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제정하여 기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1970년대 들어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노고도 함께 기려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었고, 형평성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1973년 대통령령 제6615호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명칭이 '어버이날'로 개칭되었다. 이로 인해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물게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을 별도로 두지 않고 하나의 기념일로 통합하여 치르는 국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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