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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추구

위험 추구(Risk-seeking)는 기댓값이 같거나 심지어 더 낮더라도 손실의 가능성을 감수하고 결과의 불확실성이 크며 잠재적 보상이 높은 대안을 선호하는 의사결정 성향을 의미한다.

위험 추구

위험 추구

위험 추구(Risk-seeking)는 기댓값이 같거나 심지어 더 낮더라도 손실의 가능성을 감수하고 결과의 불확실성이 크며 잠재적 보상이 높은 대안을 선호하는 의사결정 성향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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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추구(Risk-seeking)는 기댓값이 같거나 심지어 더 낮더라도 손실의 가능성을 감수하고 결과의 불확실성이 크며 잠재적 보상이 높은 대안을 선호하는 의사결정 성향을 의미한다.

1. 개요

행동경제학과 심리학, 그리고 재무학에서 다루는 인간의 의사결정 특성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위험 회피(Risk-averse) 성향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확실한 소액의 이득보다 불확실하더라도 거대한 한 방을 노리는 심리를 뜻한다.

주식 시장에서의 초고위험 테마주 투자, 암호화폐 투자, 도박, 로또 구매 등에서 이러한 성향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기댓값만 따져보면 손해를 볼 확률이 현저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대박이라는 희박한 확률에 주지 않는 특성을 보인다. 합리적 경제인(Homo Economicus)을 전제로 하는 고전 경제학 모델로는 설명하기 까다로운 영역이다.

2. 이론적 배경

고전 경제학에서는 인간을 위험 회피적 존재로 보았으나, 든든한 밥줄인 한계효용 점감의 법칙만으로는 현상 분석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뒤집은 것이 바로 다니엘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가 제시한 전망 이론(Prospect Theory)이다.[1]https://www.econometricsociety.org/publications/econometrica/1979/03/01/prospect-theory-analysis-decision-under-risk — 이 논문으로 카너먼은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아모스 트버스키는 안타깝게도 암으로 요절하여 공동 수상을 하지 못했다.

전망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이익 영역에서는 위험을 회피하려 하지만, 손실 영역에 들어서면 갑자기 위험 추구형으로 돌변한다. 이를 손실 회피성(Loss Aversion)과 가치함수의 S자 곡선으로 설명한다. 이미 손실을 본 상황에서는 확실한 추가 손실을 받아들이기보다, 확증편향과 함께 원금 회복이라는 희박한 가능성에 전재산을 몰빵하는 행태가 대표적인 예시다.

또한 뇌과학적으로는 도파민 분비 패턴과 깊은 연관이 있다. 불확실한 보상이 주어질 때 뇌의 보상회로가 더욱 격렬하게 활성화되며, 이 과정에서 느끼는 스릴 자체가 하나의 효용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3. 주요 특징

결과의 기댓값보다 분산(Variance)에 가치를 더 둔다. 평균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적더라도, 최대치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의 규모가 크면 선호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상황에 따른 가변성이 매우 크다. 같은 사람이라도 기분, 현재의 자산 상태, 타인과의 비교, 프레이밍 효과에 따라 극단적인 위험 회피자에서 광기 어린 위험 추구자로 변모할 수 있다.

통제의 환상(Illusion of Control)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순수한 확률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실력이나 운으로 불확실성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강하다.[2]로또를 살 때 자신이 직접 번호를 골라야 당첨 확률이 높다고 믿는 '수동 채번' 선호 현상이 대표적이다.

4. 발현 분야

금융 투자 분야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된다. 이른바 영끌이나 빚투, 레버리지 상품 투자, 변동성이 극심한 잡코인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추구하는 벤처 캐피털의 투자 방식도 제도화된 위험 추구의 일종이다.

일상생활에서는 도박과 로또가 있다. 기댓값이 음수인 게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오락성이나 일확천금의 기대를 이유로 돈을 지불한다. 스포츠나 극한 직업, 익스트림 스포츠 선호 등 신체적 위험을 무릅쓰는 행위 역시 위험 추구 성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5. 영향 및 평가

사회적·경제적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모든 사람이 위험을 회피하기만 한다면 혁신적인 스타트업이나 도전적인 기술 개발, 대담한 탐험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주체에게 더 큰 보상이 돌아가는 구조는 위험 추구 행위에 대한 사회적 유인책으로 작용한다.

반면 개인의 파멸과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도박 중독이나 과도한 투기로 인한 개인 파산은 물론, 사회 전체적으로 위험 추구 성향이 과열될 경우 자산 거품(Bubble) 형성과 붕괴로 이어져 금융 위기를 일으키는 부작용을 낳는다.

6. 여담

6.1 진화생물학적 부산물로서의 남성 호르몬

인간 역사에서 위험 추구 성향은 남성, 특히 젊은 연령대에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이를 '체크메이트 이론(Checkmate Theory)' 또는 '젊은 남성 증후군(Young Male Syndrome)'으로 설명한다.[3]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3523739 — 진화심리학자 마틴 댈리와 마고 윌슨이 제안한 용어로, 범죄와 무모한 사고의 대다수가 젊은 남성층에 집중되는 현상을 설명한다. 번식 경쟁이 치열했던 수렵 채집 시절, 안전하지만 낮은 보상을 얻는 남성보다 위험을 무릅쓰고 거대한 사냥감을 잡거나 타 부족과의 전쟁에서 공을 세운 남성이 배우자를 독점할 확률이 높았다. 즉, 현대 사회의 무모한 음주 운전이나 극단적인 익스트림 스포츠는 문명화 이전의 번식 전략이 뇌에 남아있는 일종의 진화적 잔재인 셈이다.

6.2 신경전달물질과 'T형 인격(Type T Personality)'

위험을 즐기는 사람과 극도로 기피하는 사람의 차이는 뇌 속 도파민 수용체(D4DR) 유전자의 길이에 의해 결정된다. 심리학자 프랭크 팔리(Frank Farley)는 이러한 위험 추구형 인간을 'T형 인격(Type T, Thrill-seeking)'으로 정의했다.[4]스릴을 즐기는 위험 추구형은 'Big T', 안전을 지향하는 유형은 'Small t'로 분류하기도 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의 뇌가 스트레스 상황을 오작동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인이 공포를 느낄 때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분비되어 위축되는 반면, T형 인격권의 인물들은 동일한 상황에서 도파민 폭발을 경험하며 극상의 쾌감을 느낀다. 한마디로 공포를 느끼는 회로 자체가 다르게 배선되어 있다.

6.3 자본주의를 견인하는 시장의 비이성적 과열

경제학에서 위험 추구 성향은 합리적 예측을 벗어나는 시장의 '블랙 스완'을 만들어내는 주원인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의 행동경제학에 따르면, 인간은 손실 구간에 진입했을 때 오히려 극단적인 위험 추구 성향을 보인다. 이를 '손실 회피 편향'과 결합된 위험 선호라 부르는데, 도박판에서 돈을 잃은 사람이 마지막에 올인(All-in)을 하거나, 하락장에 접어든 자산 시장에서 물타기를 지속하다 파산하는 현상이 이에 해당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개개인의 비합리적인 위험 추구 행동이 벤처 투자와 같은 혁신적 산업으로 자본이 유입되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6.4 번아웃 증후군의 역설적인 부작용

지속적인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서 역설적으로 극단적인 위험 추구 행동이 증가하는 현상이 보고된다. 뇌의 전두엽이 과부하로 인해 이성적 제어 능력을 상실(의지력 고갈)하면, 뇌는 즉각적이고 강렬한 자극만을 요구하게 된다. 일상에서 성실하게 살던 직장인이 갑자기 전재산을 고위험 코인에 투자하거나, 야간에 위험한 과속 운전을 즐기는 등의 행동은 스트레스로 지친 뇌가 도파민을 갈구하며 벌이는 일종의 일탈적 자가치료 행위로 분석된다.

6.5 뇌 손상으로 인한 성격의 완전한 역전

후천적인 뇌 손상으로 인해 극단적인 안정 지향적 인물이 제어 불능의 위험 추구자로 변모하는 사례가 존재한다. 가장 유명한 예는 19세기 철도 건설 노동자 피니어스 게이지(Phineas Gage) 사건이다.[5]그의 안면을 관통했던 1m 길이의 쇠막대와 그의 두개골은 현재 하버드 의대 박물관에 보존되어 전시 중이다. 사고로 쇠막대가 그의 안면을 관통해 대뇌 전두엽을 손상시켰는데, 살아남은 그는 이전의 온순하고 신중한 성격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그는 도덕 관념이 마비된 채 무모한 도박과 폭력, 위험한 기행을 일삼다 생을 마감했다. 이는 위험 추구 성향이 개인의 '의지'나 '성품'의 영역이 아닌, 순전히 뇌의 물리적 기관이 관장하는 영역임을 증명한 대표적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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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https://www.econometricsociety.org/publications/econometrica/1979/03/01/prospect-theory-analysis-decision-under-risk — 이 논문으로 카너먼은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아모스 트버스키는 안타깝게도 암으로 요절하여 공동 수상을 하지 못했다.
  • [2] 로또를 살 때 자신이 직접 번호를 골라야 당첨 확률이 높다고 믿는 '수동 채번' 선호 현상이 대표적이다.
  • [3]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3523739 — 진화심리학자 마틴 댈리와 마고 윌슨이 제안한 용어로, 범죄와 무모한 사고의 대다수가 젊은 남성층에 집중되는 현상을 설명한다.
  • [4] 스릴을 즐기는 위험 추구형은 'Big T', 안전을 지향하는 유형은 'Small t'로 분류하기도 한다.
  • [5] 그의 안면을 관통했던 1m 길이의 쇠막대와 그의 두개골은 현재 하버드 의대 박물관에 보존되어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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