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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철새는 번식지와 겨울을 나기 위한 번식 외 지(과동지) 사이를 계절 변화에 따라 주기적으로 오가는 조류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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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철새는 번식지와 겨울을 나기 위한 번식 외 지(과동지) 사이를 계절 변화에 따라 주기적으로 오가는 조류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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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는 번식지와 겨울을 나기 위한 번식 외 지(과동지) 사이를 계절 변화에 따라 주기적으로 오가는 조류를 의미한다.

1. 계절 따라 이동하는 새

1.1 개요

조류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생활사 유형으로, 섭식 환경의 변화와 기후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이동하는 생물군이다. 텃새와 대비되는 개념이며, 인간 기준에서는 특정 계절에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신기한 새들로 비춰지곤 한다. 생물학적으로는 이동 거리와 양상에 따라 먼 거리를 이동하는 이동성 조류와 국내에서 단거리로 이동하는 차이만 존재하는 등 스펙트럼이 꽤 넓은 편이다.

1.2 이동 이유

철새가 목숨을 걸고 장거리 이동을 감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식량 확보와 번식 환경 조성이다. 온대나 한대 지역의 여름은 낮이 길어 먹이 활동이 용이하고 천적이 적어 새끼를 키우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그러나 겨울이 오면 추위와 함께 먹이가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기온이 따뜻하고 먹이가 풍부한 열대나 남반구 지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거대한 에너지를 소모하며 이동하는 것이 한곳에 머물며 겨울을 견디는 것보다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1.3 분류

철새는 해당 지역에 머무르는 계절과 목적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여름철새는 봄에 남쪽에서 날아와 번식을 하고 가을에 다시 남쪽으로 돌아가는 새들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제비, 뻐꾸기, 백로 등이 대표적이다.[1]여름철새의 대명사인 제비는 한국 민담에서 보은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영역 경계심이 매우 강해 이전 해에 썼던 둥지를 두고 개체 간 격렬한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겨울철새는 가을에 북쪽에서 날아와 겨울을 보내고 다음 해 봄에 북쪽 번식지로 돌아가는 새들이다. 한국을 찾으러 오는 두루미, 오리, 기러기, 고니 등이 이에 해당한다.

나그네새는 번식지와 과동지 사이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잠시 거쳐가는 새들이다. 한국을 번식지나 과동지로 삼지 않고 잠시 휴식과 영양 보충만 취하고 떠나는 도요새와 물떼새 등이 대표적이다.

1.4 이동 방식 및 메커니즘

철새들은 정확한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놀라운 감각 체계를 동원한다. 태양의 위치, 밤하늘의 별자리, 지형지물은 물론이고 지구의 자기장을 감지하여 방향을 잡는다. 체내 시계와 감각 기관이 정밀하게 결합되어 있어 초행길인 어린 새들도 본능적으로 이동 경로를 찾아갈 수 있다.

이동 시에는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거대한 V 자 대형을 이루며 날아가기도 한다. 앞서가는 새가 만드는 공기 와류를 이용해 뒤따르는 새들이 양력을 얻는 방식이다. 선두에 서는 새는 바람의 저항을 가장 많이 받으므로, 이동 중간중간 서로 위치를 바꾸며 체력을 안배하는 고도의 사회적 협동을 보여주기도 한다.[2]V 자 대형으로 비행할 때 선두에 서는 새는 에너지 소모가 가장 크기 때문에, 무리 내에서 주기적으로 구호를 보내며 교대하는 유기적인 협동 모습을 보여준다.

1.5 인간과의 관계 및 보호

철새의 이동 경로는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며 여러 국경을 넘나들기 때문에, 특정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보호가 불가능하다. 습지 매립,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파괴, 기후 변화 등은 철새의 생존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요인이다. 이동 거점인 갯벌이나 습지가 사라지면 철새는 에너지 보충을 하지 못해 이동 중간에 사멸하게 된다.

이에 따라 람사르 협약 등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철새의 주요 도래지와 휴식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려는 노력이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 이익 따라 움직이는 정치인

철새정치인이란 계절에 따라 서식지를 이동하는 철새처럼, 소속 정당의 이념이나 정체성보다 개인의 당선, 권력 획득, 정치적 생존 등 사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아 당적을 빈번하게 바꾸는 정치인을 비하하여 이르는 정치 용어다.[3]한국 정치사에서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칭은 1990년대 정계 개편과 당적 변경이 잦았던 시기 언론을 통해 대중적으로 정착된 표현이다.

2.1 개요

한국 정치사에서 매우 익숙하게 등장하는 멸칭 중 하나다. 계절에 따라 따뜻한 곳을 찾아 이동하는 조류인 철새의 생태적 특징에서 유래했다. 명목상으로는 노선의 차이나 정치적 신념의 변화를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실상은 선거에서의 승리, 공천 확보, 권력 중심부로의 진입 등 철저히 계산된 정치적 이익에 따라 정당을 옮겨 다니는 인물들을 야유할 때 사용된다. 정당정치와 의회민주주의의 본질인 '신념과 정책에 기반한 결사'라는 가치를 훼손하는 대표적인 행태로 지적받는다. 정계 개편이나 대선, 총선을 앞둔 시기에 가장 활발하게 관찰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2.2 주요 특징 및 행태

철새 정치인들의 이동 패턴은 다분히 예측 가능하다. 주로 여당의 지지율이 급락하거나 야당의 승리가 예상되는 선거 국면에서 유력 정당으로 적을 옮기는 양상을 보인다. 공천 탈락이 확실시되거나 당내 권력 투쟁에서 밀려났을 때 급조된 신당이나 대립 관계에 있던 정당으로 번개같이 적을 바꾸는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

이들이 이적을 감행할 때 내세우는 명분은 대개 '정권 교체', '구태 정치 타파', '국민통합' 등 거창한 정치적 구호들이지만, 대중과 언론은 이를 당선을 위한 허울 좋은 핑계로 받아들인다. 심지어 자신이 과거에 강하게 비판했던 진영으로 들어가 언제 그랬냐는 듯 당위성을 주장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정치적 도의나 지지자에 대한 배신은 안중에도 없으며, 오직 '살아남는 것' 자체가 최우선 목표가 되는 것이 이들의 핵심적인 생존 방식이다.

2.3 원인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는 배경에는 한국 정치의 구조적 한계와 개인의 욕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가장 큰 원인은 인물 중심의 정당 정치와 취약한 정당 정체성이다. 정당이 명확한 이념과 정책을 중심으로 결속하기보다 유력 대권 주자나 계파 수장을 중심으로 헤쳐모이기를 반복하다 보니, 정당에 대한 소속감이나 의리가 약할 수밖에 없다.

또한 득표율에 따라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소선거구제 중심의 선거 제도도 한몫한다. 제3지대나 비주류 정당에서는 생존이 불가능에 가깝다 보니, 어떻게든 당선 가능성이 높은 대형 정당의 기호를 달기 위해 철새 행보를 강행하게 된다. 정치인 개인의 얇은 정치적 신념과 불나방 같은 권력욕 역시 철새 정치를 유발하는 결정적 요인이다.

2.4 비판 및 영향

철새 정치는 유권자에 대한 명백한 배신행위이자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태라는 강력한 비판을 받는다. 유권자는 특정 정당의 간판과 공약을 보고 투표했으나, 정작 당선된 정치인은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지지자들의 뜻을 저버리기 때문이다. 이는 정치 전반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회의감을 극대화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또한 정당의 정책적 연속성과 전문성을 저해한다. 이념과 노선이 다른 세력이 당선만을 위해 잡탕식으로 뭉쳤다가 선거가 끝나면 다시 분열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한국 정당의 조기 해체와 재창당이 일상화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결과적으로 정책으로 경쟁하는 건전한 정치가 아닌, 공천과 당선만을 노리는 공학적 정치가 횡행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한다.

3. 여담

3.1 초고도 비행과 체내 장기 축소 현상

일반적인 조류의 비행 고도를 훨씬 뛰어넘어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맥을 넘어가는 철새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줄기러기(Bar-headed Goose)는 산소가 지상의 30%에 불과하고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에베레스트산 상공(해발 8,000m 이상)을 넘어서 이동한다.[4]https://www.pnas.org/doi/10.1073/pnas.1417252112 — 줄기러기는 산소가 희박하고 고도가 높은 히말라야 산맥을 넘기 위해 일반 조류보다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밀도가 높고 혈중 헤모글로빈의 산소 결합력이 뛰어나도록 진화했다. 이를 위해 철새들은 이동 직전 심장과 날개 근육을 극대화하는 반면, 비행에 불필요한 소화 기관이나 간 등의 장기 크기를 스스로 줄여 몸무게를 최적화하는 기이한 생리적 변화를 겪는다.

3.2 반구 수면을 통한 무휴동 비행

수천킬로미터의 바다를 쉬지 않고 건너는 웅비갈매기나 붉은어깨도요 등은 비행 중에 잠을 자는 능력을 진화시켰다. 이들은 뇌의 한쪽 대뇌 반구만 수면 상태에 빠뜨리고 나머지 반구는 깨워 비행 방향과 균형을 유지하는 '단일 반구 완만 파수면(USWS)'을 취한다. 이를 통해 며칠 동안 땅에 착륙하지 않고 수중이나 공중에서 식사와 수면을 동시에 해결하며 이동을 지속할 수 있다.

3.3 지구 자기장 감지 단백질과 시각적 장형 감각

철새가 정확한 위도와 경도를 찾아 이동할 수 있는 비결은 눈속에 존재한다. 철새의 망막에는 '크립토크롬(Cryptochrome 4)'이라는 망막 단백질이 존재하는데, 이 단백질이 지구의 미세한 자기장과 반응하여 양자 얽힘 현상을 일으킨다.[5]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1-03618-9 — 크립토크롬4 단백질이 빛을 받으면 전자 이동이 일어나면서 지구 자기장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양자 상태를 형성한다. 즉, 철새는 자기장을 단순히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시각 정보 위에 시분할된 시각적 암영이나 빛의 띠 형태로 자기선(Magnetic line)을 '보고' 방향을 잡는 것으로 밝혀졌다.

3.4 정치적 은유로서의 용례 및 변천

생물학적 정의를 넘어 정치학 및 사회학 분야에서는 사리사욕이나 당선 가능성에 따라 소속 정당을 수시로 바꾸는 기회주의적 정치인을 '철새 정치인'이라 비하하여 부른다. 1990년 3당 합당이나 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진영 이동 현상에서 자주 유래된 표현이다. 재미있는 점은 생물학적 철새는 생존과 번식이라는 본능적이고 필연적인 목적을 위해 목숨을 걸고 이동하지만, 정치적 철새는 개인의 권력 유지라는 사적 이익을 위해 이동한다는 점에서 철새에 대한 정당하지 못한 비유라는 조류학자들의 농담 섞인 비판도 존재한다.[6]조류학계에서는 정치인의 기회주의적 이적 행위를 철새에 비유하는 것에 대해, 목숨을 걸고 이동하는 철새의 생존 전략을 폄하하는 비유라며 유쾌한 불만을 표하기도 한다.

3.5 기후변화로 인한 이동 본능의 상실 및 정주화

최근 지구 온난화와 인간이 제공하는 인공적 먹이원(쓰레기 매립지, 도시 공원 등)으로 인해 수천 년간 이어져 온 철새들의 이동 본능이 단절되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유럽의 황새나 황오리 등 일부 종은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아프리카로 이동하는 대신, 온대한 지역에 그대로 머물러 사계절 내내 살아가는 '정주화(줄새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철새의 이동이 불변의 유전적 각인이 아니라 환경 변화에 따라 가변적으로 작동하는 생존 전략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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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여름철새의 대명사인 제비는 한국 민담에서 보은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영역 경계심이 매우 강해 이전 해에 썼던 둥지를 두고 개체 간 격렬한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 [2] V 자 대형으로 비행할 때 선두에 서는 새는 에너지 소모가 가장 크기 때문에, 무리 내에서 주기적으로 구호를 보내며 교대하는 유기적인 협동 모습을 보여준다.
  • [3] 한국 정치사에서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칭은 1990년대 정계 개편과 당적 변경이 잦았던 시기 언론을 통해 대중적으로 정착된 표현이다.
  • [4] https://www.pnas.org/doi/10.1073/pnas.1417252112 — 줄기러기는 산소가 희박하고 고도가 높은 히말라야 산맥을 넘기 위해 일반 조류보다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밀도가 높고 혈중 헤모글로빈의 산소 결합력이 뛰어나도록 진화했다.
  • [5]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1-03618-9 — 크립토크롬4 단백질이 빛을 받으면 전자 이동이 일어나면서 지구 자기장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양자 상태를 형성한다.
  • [6] 조류학계에서는 정치인의 기회주의적 이적 행위를 철새에 비유하는 것에 대해, 목숨을 걸고 이동하는 철새의 생존 전략을 폄하하는 비유라며 유쾌한 불만을 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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