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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


하품은 무의식적으로 입을 크게 벌려 깊게 숨을 들여마시고 짧게 내뱉는 복합적인 반사적 호흡 작용이자 생리 현상이다.

하품
하품은 무의식적으로 입을 크게 벌려 깊게 숨을 들여마시고 짧게 내뱉는 복합적인 반사적 호흡 작용이자 생리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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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은 무의식적으로 입을 크게 벌려 깊게 숨을 들여마시고 짧게 내뱉는 복합적인 반사적 호흡 작용이자 생리 현상이다.
1. 무의식적인 호흡 작용
1.1 개요
동물계 전반에서 흔히 관찰되는 매우 보편적인 생리 현상이다. 단순한 산소 부족 해결책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현대 의학 및 뇌과학의 발전으로 뇌의 온도 조절, 각성 상태 유지, 사회적 공감 등 다양한 복합적 원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불수의적 행동으로, 한번 시작되면 도중에 임의로 멈추기 매우 어렵다.
1.2 메커니즘 및 생리학적 원인
하품이 발생하는 정확한 기전에 대해서는 과거부터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어 왔다.
가장 고전적인 이론은 체내 산소 부족 및 이산화탄소 축적설이다. 혈액 내 산소가 부족해지면 뇌가 반응하여 한 번에 많은 양의 산소를 흡수하기 위해 하품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폐의 환기량을 늘리는 것과 하품의 발생 빈도 사이에 큰 상관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현재는 보조적인 요인으로만 취급된다.
최근 가장 유력하게 인정받는 이론은 뇌 냉각 가설(Brain Cooling Hypothesis)이다.[1]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220556 — 진화생물학자 앤드루 갤럽(Andrew Gallup) 박사 연구진이 제시한 가설이다. 외부의 서늘한 공기를 마셔 급격히 높아진 뇌의 온도를 낮춘다는 설명이다. 뇌는 활동을 하면서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데, 뇌의 온도가 상승하면 효율이 떨어지고 졸음이 찾아온다. 이때 하품을 통해 차가운 공기를 깊이 마시고, 턱 근육을 크게 확장시켜 뇌로 들어가는 혈류의 속도를 높임으로써 뇌의 열을 식히는 라디에이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대뇌 피질의 각성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신체를 자극하는 과정이라는 가설도 존재한다. 졸리거나 지루할 때 하품을 함으로써 둔화된 신경계를 다시 활성화하려는 시도로 본다.
1.3 하품의 전전성 (전염성)
하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타인의 하품을 보거나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하품을 따라 하게 되는 전염성이다. 이는 인간뿐만 아니라 침팬지, 보노보, 개 등 일부 영장류 및 사회적 동물에서도 관찰된다.
이 현상은 뇌의 거울 신경세포 시스템(Mirror Neuron System)과 깊은 관련이 있다. 타인의 행동이나 감정을 공감하고 모방하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실제로 공감 능력이 발달하는 만 4세 이후부터 하품의 전염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친밀도가 높은 관계일수록 전염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2]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3253112 — 이탈리아 피사 대학교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하품의 전염 빈도는 유전적·사회적 관계가 가까운 친척이나 친한 친구 사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타인이 하품하는 모습을 상상하거나 관련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하품이 유발될 수 있다.
1.4 연관 증상 및 질환
일반적인 하품은 피로 해소와 뇌 기능 유지를 위한 정상적인 반사 작용이다. 하품을 할 때 눈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입을 크게 벌리면서 낯근육이 누적된 눈물주머니(안구 수분 포착 부위)를 압박하여 정체되어 있던 눈물이 배출되기 때문이다.[3]슬퍼서 흘리는 눈물이 아닌 턱근육의 물리적인 압박 때문에 짜여 나오는 일종의 하수구 역류 현상이다.
그러나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하게 하품이 지속된다면 특정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뇌경색이나 뇌졸중 초기에는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줄어들어 하품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심장 마비, 간 기능 저하, 갑상선 기능 저하증, 혹은 극심한 스트레스 및 불안 장애가 있을 때도 부교감 신경의 과활성화로 인해 하품이 빈번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 품질이 낮은 물건
하품(下品)이란 등급을 나누어 매기는 등급제에서 가장 아래 등급에 속하거나, 통상적인 기준에 비추어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물건을 의미한다.
2.1 개요
한자어로 아래 하(下)에 물건 품(品) 자를 쓰며, 말 그대로 품질이 하위권인 제품을 뜻한다. 상품(上品) 및 중품(中品)의 반대말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단순히 품질이 낮은 것뿐만 아니라, 하자가 있거나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이른바 '똥철학' 제품이나 B급 상품, 불량품 등을 통틀어 부르는 용어로 확장되어 사용된다.
흔히 시장이나 마트에서 세일 품목으로 떨이 판매되는 농산물부터, 공장에서 규격 미달로 판정받은 공산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한다. '싸고 좋은 것은 없다'는 시장 경제의 대전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물질적 형태라 할 수 있다.
2.2 특징 및 발생 원인
하품이 발생하는 원인은 제조 과정상의 실수, 원가 절감을 위한 저질 원자재 사용, 유통 및 보관 과정에서의 손상 등 매우 다양하다.
농수산물의 경우 기후 변화나 병충해로 인해 크기가 작거나 모양이 뒤틀리고 흠집이 생기면 하품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못난이 농산물'은 맛에는 큰 차이가 없을지라도 외관상의 이유로 상품 가치가 급격히 떨어진다.[4]못난이 농산물은 겉모습만 조금 부스러졌을 뿐 맛과 영양은 정품과 동일하여 최근 '알뜰 소비' 트렌드의 핵심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공산품의 경우 원가 절감을 극대화하려다 품질 관리를 도외시하여 하품이 탄생하는 경우가 많다. 내구성이 형편없거나 유격이 맞지 않는 등 마감이 엉망인 경우가 대표적이다. 뽑기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생산 수율이 일정하지 않은 저가형 중국제 제품들이 이 부류에 자주 속한다.
2.3 경제적 가치와 소비 현상
원칙적으로 하품은 시장에서 외면받아야 마땅하지만, 극단적인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층이나 특수한 목적을 가진 구매자들에게는 나름의 수요가 존재한다.
정상적인 유통망에서는 판매가 어렵기 때문에 땡처리업자나 리퍼브 매장 등을 통해 매우 저렴한 가격에 재고가 소진된다. 최근에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외관에만 문제가 있는 하품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직거래하는 플랫폼이 인기를 끌기도 한다.
다만 공산품 분야에서 저렴한 맛에 구입한 하품은 얼마 쓰지 못하고 고장 나버려, 결과적으로 중품이나 상품을 다시 사게 만드는 '이중 지출'의 원흉이 되기도 한다. 소비자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일정 수준 이하의 하품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2.4 관용적 표현 및 유사 개념
물건의 등급을 넘어 사람의 품격이나 언행이 저급할 때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품 인생", "하품 격조" 같은 식으로 쓰이며, 상대를 낮춰 부르는 멸칭의 성격을 띤다.
유사한 개념으로는 파품(破品), 불량품, B급품, 찌꺼기 등이 있다. 서브컬처나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성능이나 완성도가 극도로 떨어지는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지칭할 때 '쓰레기' 혹은 '함정 카드'라는 표현으로 대체하여 부르기도 한다.


3. 여담
3.1 태아의 하품과 뇌 발달과의 상관관계
임신 11주 차에 접어든 태아 역시 자궁 속에서 하품을 하는 모습이 4D 초음파를 통해 관찰된다.[5]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3504505 — 영국 더럼 대학교 연구진이 4D 초음파 영상 분석을 통해 태아가 자궁 속에서 단순히 입을 벌리는 것과 하품하는 동작을 명확히 구분하여 규명했다. 물속에 있는 태아가 산소를 흡수하기 위해 하품을 할 리는 없으므로, 이는 폐 호흡을 위한 준비 운동이라기보다는 초기 뇌 신경계의 발달 및 중추신경계의 성숙 과정을 나타내는 생리학적 지표로 해석된다. 실제로 태아의 하품 횟수는 임신 중기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출산이 가까워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3.2 태고의 생존 본능으로서의 전뇌 냉각 가설
과거에는 체내 산소 부족이 하품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으나, 최근 뇌과학계에서는 '뇌의 온도 조절(Brain Cooling)' 가설이 가장 유력하게 입증되고 있다. 하품을 할 때 턱을 크게 벌리는 행위는 두경부의 혈류량을 급격히 늘리고, 이때 들어오는 서늘한 공기가 정맥혈의 온도를 낮춰 과열된 뇌를 식혀주는 Radiator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여름철보다 수면 전후나 피로할 때 하품이 자주 나오는 이유 역시 작업 기억 자원 사용으로 인해 올라간 뇌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생체 조절 반응이다.
3.3 공감 능력 및 사회적 유대감의 지표인 전염성
하품의 전염은 시각 및 청각적 자극에 의해 뇌의 거울 신경세포(Mirror Neuron)가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고도의 사회적 행동이다. 신기하게도 관찰 대상과의 친밀도가 높을수록 전염될 확률이 비례하여 증가한다. 완전히 남인 사람보다는 친구나 가족이 하품할 때 전염될 확률이 훨씬 높으며, 공감 능력이 본격적으로 발달하는 만 4세 이전의 아이들이나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환자에게서는 하품의 전염 현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3.4 종간(種間) 전염과 인간-반려동물 간 감정 교류
하품의 전염성은 인간 대 인간의 영역을 넘어 종간 경계를 허물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개와 침팬지, 코끼리 등 높은 지능과 사회성을 지닌 동물들은 인간의 하품을 보고 따라 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개는 낯선 사람의 하품보다 주인의 하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이는 단순한 행동 모방을 넘어 인간과 개 사이의 장기적인 유대감과 에볼루션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대표적인 방증으로 거론된다.
3.5 동음이의어로서의 '하품(下品)'과 언어 유희
순우리말이자 생리 현상인 '하품'과 한자어 '하품(下品, 품질이나 등급이 낮은 물건)'은 발음과 표기가 완벽히 일치하는 동음이의어 관계이다. 한자어 '하품(下品)'은 상품(上品), 중품(中品)과 대비되는 말로, 서브컬처나 일상 대화에서는 "오늘 나온 신작 게임 품질이 완전히 하품(下品)이라 보면서 하품만 나왔다" 같은 식의 언어유희용 언어 유희 소재로 종종 소비되곤 한다.[6]품질이 낮은 하품(下品) 물건을 이용하다 지루해서 하품을 하게 되는 이중적인 생리·사회적 반응을 노린 언어유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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