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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라마단(Ramadan)은 이슬람력(히즈라력)의 제9월을 이르는 말로, 전 세계 이슬람교 신자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금식과 기도, 절제의 달이다.

라마단
라마단(Ramadan)은 이슬람력(히즈라력)의 제9월을 이르는 말로, 전 세계 이슬람교 신자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금식과 기도, 절제의 달이다.
Gabby Canonizado from Dubai, United Arab Emirates · CC BY 2.0 · Breaking the Fast (2) (27351979537).jpg
라마단(Ramadan)은 이슬람력(히즈라력)의 제9월을 이르는 말로, 전 세계 이슬람교 신자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금식과 기도, 절제의 달이다.
이슬람의 5대 의무(기둥) 중 하나인 '사움(Sawm, 금식)'을 행하는 기간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처럼 이슬람권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적 행사이자 최대의 명절 시즌이다.
1. 개요
'라마단'이라는 명칭은 '무더운 달' 또는 '타오르는 태양의 열기'를 뜻하는 아랍어 어원 '라마드(Ramad)'에서 유래했다.[1]음력 달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라마단 기간은 매년 약 11일씩 앞당겨지며, 한여름에 걸릴 경우 이름 그대로 타오르는 무더위 속에서 금식을 수행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무슬림들은 새벽부터 일몰까지 음식, 음료, 담배, 성관계 등을 전면 금지하며, 마음속으로 나쁜 생각을 하거나 남을 비방하는 행위도 엄격히 자제한다. 단순한 굶주림을 넘어 욕망을 절제하고 자선을 베풀며 신앙심을 고취하는 훈련의 과정으로 여겨진다.
2. 유래 및 종교적 의미
이슬람 전통에 따르면, 라마단은 예언자 무함마드가 알라(신)로부터 이슬람의 경전인 쿠란(Quran)의 첫 계시를 받은 달이다.
3. 금식 수칙과 예외
금식은 일출 직전부터 일몰 직후까지 진행된다. 하루의 시작과 끝에 맞춰 특정한 식사를 하고 예배를 드린다.
- 수후르(Suhoor): 해가 뜨기 전 금식을 준비하며 먹는 새벽 식사다.
- 이프타르(Iftar): 해가 진 후 금식을 해제하며 먹는 저녁 식사다. 전통적으로 대추야자와 물을 먼저 섭취한 뒤 풍성한 식사를 즐긴다.[2]공복 상태에서 갑자기 음식을 섭취할 때 발생하는 쇼크를 방지하고 당분을 빠르게 보충하기 위해 당도가 매우 높은 대추야자를 먼저 먹는다.
- 금식의 예외 대상: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환자, 임산부, 수유모, 생리 중인 여성, 고령자, 어린아이, 그리고 장거리 여행자는 금식 의무에서 제외된다. 단, 사정이 해결된 후 빠진 일수만큼 나중에 금식을 채우거나(보충 금식), 가난한 이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것으로 대신해야 한다.
4. 라마단 기간의 일상과 문화
라마단 기간에는 이슬람권 국가들의 일상생활 패턴이 야간 중심으로 크게 변한다.
5. 라마단 이후: 이드 알피트르
라마단이 끝나고 다음 달인 '샤왈(Shawwal)'의 첫날이 되면 라마단의 완수를 축하하는 '이드 알피트르(Eid al-Fitr)' 축제가 시작된다.
보통 3일간 이어지는 이 명절은 이슬람권 최대의 명절 중 하나로, 친척과 이웃을 방문하여 선물을 주고받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새 옷을 입고 축하 예배를 드린다. 한국의 추석이나 설날, 혹은 서구권의 크리스마스와 유사한 위상을 가진다.


6. 여담
6.1 우주 공간에서의 예배 및 금식 가이드라인
지구의 자전과 해의 뜨고 짐을 기준으로 하는 라마단의 계율은 우주비행사들에게 커다란 학술적·실천적 과제를 안겨주었다. 2007년 말레이시아의 첫 우주비행사 Sheikh Muszaphar Shukor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승할 당시, 하루에 일출과 일몰을 16번이나 겪는 환경에서 금식과 예배를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슬람 학계의 치열한 논의가 벌어졌다. 이에 말레이시아 국립 팻와(Fatwa) 위원회는 150여 명의 학자를 소집하여 학술 회의를 개최했고, "우주비행사는 ISS가 발사된 지상 기지(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의 시각을 기준으로 하거나, 궤도 진입 전 마지막으로 머문 지상 장소의 시각에 맞추어 금식을 진행한다"는 전무후무한 우주용 이슬람 율법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기에 이르렀다.[3]이 가이드라인에는 무중력 상태에서의 절 운동 및 카바(Kabaa) 방향 설정 방법 등도 함께 포함되어 우주 시대 이슬람 율법의 이정표가 되었다.
6.2 초고층 빌딩 내부의 일몰 시차 및 금식 해제 시각의 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 구조물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에서는 건물 내부의 거주 층수에 따라 금식을 해제(이프타르)하는 시각이 서로 다르다. 지구의 곡률과 건축물의 극단적인 높이 때문에 80층 이상의 고층부 거주자는 지상에 있는 사람보다 해가 지는 시각이 약 2분 늦으며, 150층 이상의 최상층부는 지상보다 일몰이 약 3분 이상 늦어진다. 이로 인해 두바이 종교청은 공식적으로 "부르즈 할리파의 고층부 거주자들은 지상의 아잔(기도 소리)을 듣고 즉시 금식을 깨서는 안 되며, 자신의 눈으로 해가 진 것을 확인하거나 해당 층수에 할당된 별도의 시각에 맞춰 금식을 해제해야 한다"는 팻와를 발령했다.
6.3 백야 및 극야 지역에서의 '대체 시각' 적용 법칙
극지방에 가까운 고위도 지역(북유럽, 알래스카 등)에서 라마단이 여름철과 겹칠 경우 백야 현상으로 인해 해가 지지 않거나, 반대로 겨울철에 겹쳐 해가 뜨지 않는 극야 현상이 발생한다. 이론상 24시간 동안 금식을 해야 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이슬람 법학자들은 현지 시각 대신 대체 시각을 적용하는 유연성을 발휘했다. 해당 지역의 무슬림들은 1) 가장 가까운 이슬람 정상 기후 국가의 시각, 2) 이슬람의 발상지인 성지 메카(Mecca)의 시각, 3) 해당 지역에서 일출과 일몰이 정상적이었던 가장 최근 날짜의 시각 중 하나를 채택하여 금식을 수행할 수 있다.
6.4 라마단 기간 내 야간 소비재 매출 및 시청률의 급증
낮 시간 동안의 금식과 절제로 인해 경제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라마단 기간은 중동 및 이슬람권 국가에서 연중 가장 경제 소비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최대 대목'이다. 밤에 금식이 해제되면 친지들과의 성대한 식사(이프타르)와 야간 쇼핑이 이어지면서 식료품, 사치품, 가전제품의 매출이 폭증한다. 또한 이 기간은 방송가에서도 최고의 성수기(Super Bowl)로 꼽히며, 각국 방송사들은 라마단 특수를 노리고 대작 드라마(Musalsal)를 집중 배치한다. 이 때문에 온 가족이 모여 야간 식사를 하며 TV를 시청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라마단 밤 시간대의 방송 시청률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다.
6.5 축구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 및 파리 생제르맹 법칙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무슬림 축구 선수들에게 라마단은 신체 관리의 최대 고비로 작동한다. 탈수와 혈당 저하를 막기 위해 경기 직전 수분을 섭취하거나 라마단 준수를 잠시 유예(여행자 신분 적용)하는 등 다양한 편법과 기술이 동원된다. 프랑스 앙제 SCO나 툴루즈 FC 등 일부 구단에서는 라마단 기간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금식을 금지하거나 엔트리에서 제외해 종교 자유 침해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일몰 시각과 경기가 겹칠 경우, 주심이 일시적으로 경기를 중단하여 무슬림 선수들이 경기장 사이드라인에서 물과 바나나 등으로 간단히 금식을 깨도록(Iftar pause) 배려하는 정식 규정을 도입했다.[4]https://www.premierleague.com/news/3141158 — 2021년 레스터 시티와 크리스탈 팰리스의 경기에서 억울하게 경기 중단 오해를 사지 않고 공식적으로 이프타르 시간을 보장한 것이 그 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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