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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의 스네이크는 왜 여러 명일까?


'메탈기어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스네이크(Snake)'라는 코드네임의 인물이 여러 명인 이유는 전설적인 용병 '빅 보스(Big Boss)'의 유전자를 복제하여 탄생시킨 클론들과 그의 의지를 이은 대역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의 스네이크는 왜 여러 명일까?
'메탈기어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스네이크(Snake)'라는 코드네임의 인물이 여러 명인 이유는 전설적인 용병 '빅 보스(Big Boss)'의 유전자를 복제하여 탄생시킨 클론들과 그의 의지를 이은 대역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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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의 스네이크는 왜 여러 명일까?
'메탈기어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스네이크(Snake)'라는 코드네임의 인물이 여러 명인 이유는 전설적인 용병 '빅 보스(Big Boss)'의 유전자를 복제하여 탄생시킨 클론들과 그의 의지를 이은 대역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1.1 개요
코나미의 대표 스텔스 액션 게임 시리즈인 메탈기어 시리즈에는 '스네이크'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인물이 다수 등장한다. 이는 단일 인물이 오랫동안 활동한 것이 아니라, 역사상 최고의 용병으로 불린 '빅 보스'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의 클론 형제들과 대역, 그리고 후계자들이 동일한 코드네임을 공유하거나 계승했기 때문이다. 메탈기어 시리즈의 전체 서사는 바로 이 '스네이크'라는 이름을 둘러싼 인물들의 비극적인 운명과 갈등을 핵심 주제로 다루고 있다.
1.2 원조 스네이크: 빅 보스 (네이키드 스네이크)
모든 스네이크의 시발점이 되는 인물은 본명이 '존'이며, 칭호 '빅 보스'로 더 잘 알려진 네이키드 스네이크이다. 그는 메탈기어 솔리드 3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스승이자 어머니와도 같았던 스승 '더 보스'를 자신의 손으로 제거하는 비극적인 미션을 완수한 후 '빅 보스'라는 칭호를 얻게 된다.
이후 그는 미합중국의 국익을 위해 이용당하고 버려지는 미쇼의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군인들만의 유토피아를 건설하기 위해 냉전의 한복판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의 압도적인 전투 능력과 Charisma는 전 세계 용병들의 우상이 되었으며, 미 정부와 비밀 조직 '애프터 패트리엇츠(더 패트리엇츠)'는 그를 대체 불가능한 상징이자 위협으로 간주하게 된다.
1.3 공포의 아이들 계획과 3인의 클론
1972년, 더 패트리엇츠의 수장이자 빅 보스의 동료였던 제로 소장은 빅 보스가 자신을 떠날 것을 대비해 그의 유전자를 이용하여 완벽한 군인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공포의 아이들 계획(Les Enfants Terribles)'을 비밀리에 추진한다.[2]프로젝트 이름인 'Les Enfants Terribles'는 장 콕토의 동명 소설에서 따온 명칭이다. 이 계획을 통해 빅 보스의 체세포 복제로 탄생한 인물들이 바로 대표적인 스네이크들이다.
- 솔리드 스네이크 (데이비드): 메탈기어 시리즈의 영원한 주인공. 빅 보스의 우성 유전자만을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열성 유전자만을 몰아받은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의지와 실력으로 아우터 헤븐과 잔지바랜드에서 원본인 빅 보스를 두 번이나 넘어섰으며, 평생을 인류를 위협하는 핵무기 메탈기어 파괴에 바쳤다. 급속 노화 현상으로 인해 노년기에는 '올드 스네이크'로 불린다.
- 리퀴드 스네이크: 솔리드 스네이크의 쌍둥이 형제. 자신에게 우성 유전자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열성 유전자 덩어리라는 열등감에 시달렸다. 빅 보스에 대한 증오와 솔리드 스네이크에 대한 라이벌 의식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섀도우 모세스 섬 사건을 일으켜 세계를 위기에 빠뜨린다.
- 솔리더스 스네이크 (조지 시어스): 앞선 두 클론의 성공 이후, 빅 보스의 완전한 완벽 복제체(순수 클론)로 탄생한 세 번째 스네이크. 유전적으로 빅 보스와 완전히 동일하다. 미국 제43대 대통령 조지 시어스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패트리엇츠의 통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빅 쉘 사건을 일으킨다.[1]https://www.koreatimes.co.kr/www/tech/2023/11/129_14828.html — 현실에서는 미국의 제43대 대통령이 조지 W. 부시이지만, 메탈기어 세계관에서는 클론 스네이크인 조지 시어스가 43대 대통령을 역임한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1.4 환영의 스네이크: 베놈 스네이크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에는 유전자 복제가 아닌 정신적, 외견적 개조를 통해 탄생한 또 다른 스네이크가 등장한다. 이 인물의 본명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과거 빅 보스가 이끌던 용병단 '국경 없는 군대(MSF)'의 가장 뛰어난 수의사/위생병이었다.
그는 1975년 헬기 폭발 사고 당시 몸을 던져 빅 보스를 구하고 의식을 잃었다. 이후 패트리엇츠와 제로 소장의 계획 아래, 세뇌와 성형수술을 거쳐 정신과 외모가 모두 '빅 보스'와 완전히 동일하게 개조된다. 그는 진짜 빅 보스를 세상의 눈으로부터 숨기기 위한 대역, 즉 '환영(팬텀)'으로서 아우터 헤븐을 지휘하고 스네이크의 삶을 살게 된다. 훗날 초대 메탈기어에서 솔리드 스네이크에게 최후를 맞이하는 빅 보스가 바로 이 베놈 스네이크이다.
1.5 기타 스네이크 코드네임 보유자들
빅 보스와 그의 직접적인 관련자들 외에도 특수한 목적으로 '스네이크'라는 코드네임을 임시로 사용하거나 계승한 인물들이 존재한다.
1.6 결론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에서 '스네이크'가 여러 명인 이유는 냉전 시대가 낳은 비극적인 영웅 '빅 보스'라는 한 사람의 유전자와 의지를 통제하고 이용하려 했던 거대 권력의 획책 때문이다. 그 결과 신체적 클론인 솔리드, 리퀴드, 솔리더스와 정신적 클론인 베놈 스네이크가 탄생하여 서로 다른 목적과 신념을 가지고 정면으로 충돌하는 장대한 비극의 서사가 완성되었다.


2. 여담
2.1 스네이크 명칭의 비화와 동물적 상징성
'스네이크(Snake)'라는 코드네임은 본래 은밀하게 침투하여 대상을 사냥하는 뱀의 생태에서 착안하여 만들어졌다. 시리즈의 구상 단계에서 코지마 히데오 감독은 뱀이라는 동물이 지닌 은밀함과 위험한 이미지를 주인공의 정체성으로 부여했다. 흥미로운 점은 유전자 복제를 통해 탄생한 빅 보스의 아이들에게 '솔리드(Solid)', '리퀴드(Liquid)'라는 물질의 상태를 뜻하는 수식어가 붙었다는 것이다. 이후 기체(Gas) 상태를 의미하는 세 번째 클론 '솔리더스(Solidus)'까지 등장하면서 스네이크들의 명칭은 단순한 동물의 이름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유전적·사상적 스펙트럼을 완벽하게 완성하게 되었다.
2.2 성우 오오츠카 아키오와 픽션 속 유전학의 일치
일본어판 기준, 원조 스네이크인 '빅 보스'와 그의 클론인 '솔리드 스네이크', '솔리더스 스네이크'는 모두 성우 오오츠카 아키오가 전담하여 연기했다. 이는 유전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존재들이라는 설정을 목소리로 증명한 연출이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오오츠카 아키오의 친부이자 전설적인 성우인 故 오오츠카 치카오가 《메탈기어 솔리드 4》에서 노년의 '빅 보스' 역을 맡았다는 점이다.[4]https://www.animenewsnetwork.com/news/2015-01-16/voice-actor-chikao-ohtsuka-passes-away/.83364 — 오오츠카 치카오와 오오츠카 아키오는 실제 부자 관계로, 게임 속 부자 관계인 노년의 빅 보스와 솔리드 스네이크를 각각 맡아 연기하며 팬들에게 큰 화제가 되었다. 즉, 현실 세계의 부자(父子) 관계가 게임 속 아버지(빅 보스)와 아들(솔리드 스네이크)의 유전적 상속 관계와 물리적으로 교차하는 기묘하고도 감동적인 성우진 배치가 성립되었다.
2.3 '베놈 스네이크'를 통한 플레이어 자신으로의 확장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phantom 통증》에 등장하는 '베놈 스네이크'는 빅 보스의 유전적 클론이 아니다. 그는 빅 보스를 지키기 위해 기억과 인격을 세뇌당하고 성형수술을 받은 '평범한 의무병'에 불과하다.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왜 스네이크가 여러 명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코지마 히데오는 마지막 작품에 이르러 파격적인 답을 내놓은 셈이다. 플레이어 자신이 곧 빅 보스의 대역이자 또 한 명의 스네이크가 됨으로써, '스네이크'라는 존재는 유전자(Gene)나 밈(Meme)을 넘어 게임을 플레이한 시청자/플레이어 그 자체로 확장된다.
2.4 미어캣과 스네이크: 《메탈기어 2》의 기묘한 초기 설정
시리즈 초창기인 MSX2용 《메탈기어 2 솔리드 스네이크》 개발 당시, 뱀(스네이크)의 천적인 미어캣이나 몽구스 같은 동물의 이름을 딴 라이벌 캐릭터를 다수 등장시켜 '스네이크'라는 존재를 상대적으로 부각하려는 구상이 존재했다. 그러나 세계관이 확장되고 빅 보스의 전설이 정립되면서, '스네이크'라는 이름 자체가 단일 인물의 코드네임이 아닌 "시대의 영웅에게 주어지는 왕관이자 주술적인 굴레"로 개념이 전환되었다. 이로 인해 스네이크의 대립각은 타종(他種) 동물 캐릭터가 아닌, 또 다른 '스네이크'들로 고착화되었다.
2.5 영화 《1997》의 스네이크 플리스킨과 지적 재산권 논란
'스네이크'라는 명칭과 캐릭터 외형의 직접적인 모티브는 존 카펜터 감독의 컬트 영화 《1997(Escape from New York)》의 주인공 '스네이크 플리스킨(커트 러셀 분)'이다. 실제로 《메탈기어 솔리드 2》에서 솔리드 스네이크는 '플리스킨 중위'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엄밀히 말해 저작권 침해 요소가 다분했으나, 존 카펜터 감독은 코지마 히데오 감독과의 개인적인 친분과 메탈기어 시리즈에 대한 깊은 애정 및 존경심 덕분에 고소를 진행하지 않았다.[5]https://www.hollywoodreporter.com/business/business-news/john-carpenter-explains-why-he-835014 — 영화 판권사 측에서 표절 소송을 제기하려 했으나 존 카펜터 감독이 코지마 히데오 감독과의 친분과 게임에 대한 호감 때문에 이를 직접 막아섰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결과적으로 카펜터의 대의적인 용인 덕분에 '여러 명의 스네이크'라는 거대한 픽션의 서사가 무사히 유지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