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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형성된 물방울이 중력을 받아 지표면으로 떨어지는 대표적인 액체 상태의 기상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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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형성된 물방울이 중력을 받아 지표면으로 떨어지는 대표적인 액체 상태의 기상 현상이다.

1. 대기 중의 수증기 응결체

1.1 개요

지구의 수권 순환을 담당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자, 인류를 비롯한 생물계의 생존에 필수적인 수자원 공급원이다. 구름을 구성하는 미세한 구름입자들이 상공에서 상호 작용을 거쳐 성장한 뒤, 자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지표로 낙하할 때 발생한다. 기상학적으로는 입자의 지름이 약 0.5mm 이상인 물방울의 낙하를 의미하며, 이보다 작은 크기는 이슬비로 따로 분류한다.[1]https://www.kma.go.kr — 기상청 분류상 지름 0.5mm 미만의 정밀한 입자는 이슬비로 규정된다. 지구 생태계의 기후를 조절하는 중요한 축이지만, 때로는 집중호우나 가뭄 등의 형태로 인간 사회에 막대한 물리적·경제적 피해를 주기도 하는 양날의 검이다.

1.2 형성 과정

태양열에 의해 지표면이나 수면의 물이 증발하여 발생한 수증기가 공기의 상승 운동을 통해 대기 상층부로 이동하면서 모든 과정이 시작된다. 상승한 공기는 단열 팽창으로 인해 기온이 떨어지게 되고, 이 과정에서 수증기가 이슬점에 도달하여 대기 중의 미세한 먼지나 소금 입자 같은 응결핵을 중심으로 뭉치면서 구름이 형성된다.

구름 속의 미세한 물방울들이 비가 되어 떨어지는 메커니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열대 지방이나 여름철 저위도 지역에서는 구름 내부의 물방울들이 병합하여 커지는 병합 설이 주로 작동한다. 반면 중위도나 고위도 지역에서는 구름 상층부의 빙정과 과냉각 수증기가 공존하면서 빙정에 수증기가 붙어 결정이 차츰 자라나는 빙정 설이 주를 이른다. 이렇게 커진 눈 결정이 낙하하다가 지상 근처의 따뜻한 공기층을 지나며 녹으면 우리가 흔히 보는 비가 된다.

1.3 분류 및 종류

비는 원인이 되는 대기의 상승 기전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나뉜다.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 부딪히며 전선면을 따라 공기가 상승할 때 내리는 전선성 강수, 지형의 영향으로 공기 덩어리가 산맥을 타고 오르며 발생하는 지형성 강수가 대표적이다. 또한 지표면이 강하게 가열되어 공기가 급격히 상승할 때 일시적으로 쏟아지는 소나기 같은 대류성 강수도 존재한다.

강도와 기상 특성에 따라서도 구분이 가능하다. 오랫동안 약하게 내리는 보슬비부터, 짧은 시간 동안 특정 지역에 폭발적으로 퍼붓는 스콜이나 집중호우까지 다채로운 양상을 보인다. 겨울철이나 상층 기온이 아슬아슬하게 낮을 때는 비와 눈이 섞여 내리는 진눈깨비가 되기도 하며, 낙하하는 비가 지표면 근처의 과냉각 상태를 만나 순간적으로 얼어붙는 어는비라는 희귀한 현상도 존재한다.[2]어는비는 지표면에 닿는 순간 얼어붙어 도로를 투명한 얼음판(블랙 아이스)으로 만든다.

1.4 지구 생태계 및 인간 사회와의 관계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비는 생명수나 다름없다. 대기 중의 수분을 육지로 이동시켜 강과 호수를 형성하고, 지하수를 충전하며, 식물의 성장을 돕고 토양의 영양분을 순환시킨다. 인간 문명의 발전 역시 강우량과 밀접한 연관을 맺어 왔으며, 농경 사회에서는 비의 양과 시기가 한 해의 흥망성쇠를 결정짓는 절대적인 요인이었다. 현대 사회에서도 비는 수력 발전, 공업용수 확보, 대기 오염 물질 세척 등 다양한 긍정적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과도하거나 부족한 비는 치명적인 재앙으로 변모한다. 짧은 시간 내에 쏟아지는 폭우는 산사태, 도시 침수, 하천 범람 등을 유발하여 인명과 재산을 위협한다. 반대로 비가 장기간 내리지 않는 가뭄은 농작물 피해, 기근, 수질 오염, 대형 산불 등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 최근에는 산업화로 인한 대기 오염으로 인해 질산이나 황산 성분이 섞인 산성비가 내려 산림을 황폐화하고 건축물을 부식시키는 등 새로운 환경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1.5 여담 및 문화적 요소

인류 역사 전반에 걸쳐 비는 감성과 예술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어 왔다. 특유의 비 오기 전후에 나는 냄새는 많은 이들에게 센티멘털한 감성을 자극하는데, 이는 실제로 흙 속의 세균이 배출하는 게오스민 성분과 식물성 기름, 그리고 오존이 섞여 나는 '페트리코(Petrichor)'라는 과학적 현상이다.[3]https://www.nature.com — 비 온 뒤 특유의 흙냄새를 뜻하는 '페트리코'는 1964년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에서 처음 제안된 용어다.

동양권에서는 비의 양상과 계절에 따라 비를 부르는 명칭이 수십 가지에 달할 정도로 세분화되어 있다. 봄에 내리는 가비, 여름철의 장마, 가을의 쓸쓸한 추우 등 계절적 정서가 언어에 깊게 반영되어 있다. 또한 현대 대중문화에서도 비는 이별, 슬픔, 혹은 청량함이나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단골 연출 장치로 애용된다.

2. 대한민국의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 1982년 6월 25일 ~ )는 대한민국의 가솔이자 배우로, 2000년대 솔로 댄스 가수로서 가요계의 정상에 오르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대중문화 예술인이다.

2.1 개요

대한민국 대중문화계에서 솔로 아티스트로서 독보적인 이정표를 세운 인물이다. 2000년대 초반 솔로 가수로 데뷔하여 강렬한 퍼포먼스, 압도적인 신체 조건, 절제된 가창력을 바탕으로 남성 솔로 댄스 가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를 가리지 않는 연기 활동으로 연기자로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 및 북미 시장까지 진출하여 글로벌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특유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화제성을 바탕으로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2 생애 및 데뷔 전

충청남도 서산시에서 태어나 서울특별시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 가난한 환경 속에서 성장했으나 춤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바탕으로 학창 시절부터 비보잉과 댄스 크루 활동에 매진했다. 1998년 6인조 댄스 그룹 '팬클럽'의 멤버로 가요계에 처음 발을 들였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해체를 겪었다.[4]https://www.kobis.or.kr — 가수 비는 1998년 6인조 아이돌 그룹 '팬클럽'의 멤버로 처음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여러 기획사의 오디션에서 낙방하는 시련을 겪었으나,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의 눈에 띄어 연습생으로 들어갔다. 박진영의 밀착 프로듀싱과 본인의 혹독한 연습량이 더해져 백댄서 및 춤 선생으로 내공을 쌓았으며, 마침내 2002년 솔로 가수 '비'라는 예명으로 재데뷔하게 된다.

2.3 음악 활동

2002년 데뷔 곡 '나쁜 남자'와 후속곡 '안녕이라는 말 대신'이 연속 히트하며 가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듬해 발매한 2집 타이틀곡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 범국민적인 인기를 끌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2004년 발매한 3집 'It's Raining'은 그를 명실상부한 아시아의 스타로 만든 최고 역작이다. 절제된 댄스와 숨소리를 활용한 프로듀싱, 독특한 스타일링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지상파 가요대상을 싹쓸이했다. 이후 4집 'I'm Coming', 5집 'Rainism' 등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특히 'Rainism'은 그가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싱어송라이터 및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대표곡으로 꼽힌다.

2010년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음보를 냈으며, 2017년 발매한 '깡'은 초기에는 과도한 자의식과 시대에 뒤떨어진 스타일이라는 이유로 아쉬운 평가를 받았으나, 몇 년 뒤 인터넷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이른바 '1일 1깡'이라는 밈(Meme) 현상을 일으키며 재조명받았다.[5]https://www.youtube.com — 2017년 발매된 '깡'은 초기 반응과 달리 유튜브 등지에서 '1일 1깡' 밈으로 대재조명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유재석, 이효리와 함께 혼성 그룹 '싹쓰리(SSAK3)'를 결성하여 음원 차트를 싹쓸이하는 등 대중적 호응을 다시금 얻어냈다.

2.4 연기 활동

가수로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배우로서도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2003년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를 통해 정극 연기에 도전하여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고, 2004년 송혜교와 호흡을 맞춘 드라마 《풀하우스》가 40%가 넘는 대박 시청률을 기록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이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으며, 워쇼스키 자매의 눈에 띄어 할리우드 영화 《스피드 레이서》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나아가 2009년 영화 《닌자 어시신》에서는 단독 주연을 맡아 혹독한 체중 감량과 아시아계 배우로서 독보적인 무술 액션을 선보였다. 이 작품으로 한국인 최초로 MTV 무비 어워드 '비gest Badass Star' 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6]https://www.mtv.com — 비는 2010년 MTV 무비 어워드에서 영화 '닌자 어시신'으로 한국인 최초 수상 기록을 세웠다.

이후에도 《도망자 Plan.B》, 《돌아와요 아저씨》, 《화인가 스캔들》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끊임없이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5 평가 및 특징

가요계에서는 박진영이 프로듀싱한 최고의 완성형 아티스트이자, 남성 솔로 가수의 정점으로 평가받는다. 큰 키와 긴 팔다리에서 나오는 시원시원한 춤선, 압도적인 무대 지배력, 무대 위에서의 표정 연기 등은 후배 아티스트들에게 커다란 영감을 주었다.

무엇보다 데뷔 이래 단 한 번도 자기관리를 소홀히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지독한 완벽주의자이자 연습벌레로 유명하다. 특유의 철저한 식단 관리와 운동으로 유지하는 신체 조건은 그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다.

반면 연기 활동에 있어서는 작품을 보는 눈이나 톤 조절에 대해 시기에 따라 다소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으나, 연기에 임하는 진지한 태도와 신체 액션 소화 능력만큼은 대체 불가의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중적인 호감도와 밈을 유연하게 수용하는 친근함까지 더해져 시대가 바뀌어도 잊히지 않는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2.6 여담

배우 김태희와 5년여의 열애 끝에 2017년 결혼하여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IME 100)'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7]https://time.com — 미국 타임지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 이름을 올렸다.

소문난 대식가이자 맛집 탐방가로,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을 통해 특유의 친근한 매력과 유머 감각을 발휘하며 젊은 세대와도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3. 사적을 기록한 돌 기둥

비(碑)는 역사적 사실, 인물의 업적, 제사 및 교훈 등을 후대에 전달하기 위해 돌이나 금속 등의 재료에 글을 새겨 세운 석조 구조물이다.

3.1 개요

동양 전통 사회에서 정보를 영구히 보존하고 공표하기 위해 제작된 대표적인 시각적 매체이다. 한자어로는 비석(碑石)이라고도 부르며, 단순히 돌을 세우는 것을 넘어 당시의 정치, 사회, 문화, 언어적 상황을 직관적으로 증언하는 결정적 1차 사료로서의 가치를 갖는다. 종이를 비롯한 기록 매체가 훼손되기 쉬운 반면, 돌이라는 재질 특성상 수백 년에서 수천 년의 세월을 견딜 수 있어 고대사 연구의 핵심 뼈대가 된다.

3.2 구조와 형태

일반적인 비석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비석을 받치는 기반인 머릿돌 혹은 거북 모양의 받침돌인 비좌(碑座) 또는 귀부(龜趺), 글씨가 새겨지는 몸돌인 비신(碑身), 그리고 비석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이수(螭首)로 구성된다. 이수는 용이나 구름 문양 등으로 화려하게 조각되어 비석의 권위와 격식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모든 비석이 이처럼 완벽한 형태를 갖추는 것은 아니다. 시대나 목적, 그리고 제법에 따라 머릿돌이 단순한 지붕 모양인 옥개석(屋蓋石)으로 대체되거나, 별도의 장식 없이 단정한 사각형 돌로만 만들어진 경우도 흔하다. 자연석을 그대로 활용하여 글자만 새겨 넣은 모애비(摩崖碑) 형태도 존재한다.

3.3 종류 및 분류

비석은 세워진 목적과 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국가의 경계나 국왕의 순수를 기념하는 척경비와 순수비, 인물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공덕비와 신도비, 죽은 이의 넋을 달래고 묘자리를 표시하는 묘비가 대표적이다.[8]조선시대 선정을 베푼 고을 수령을 기리기 위해 세운 공덕비는 후대에 남발되기도 했다.

또한 불교나 유교 관련 행사, 사찰의 창건과 중창 기록을 담은 사적비, 국가의 법령이나 사회적 약조를 돌에 새겨 대중에게 알린 훈령비 및 맹세비(예: 임신서기석) 등도 주요한 범주에 속한다. 광개토대왕릉비처럼 광활한 영역 확장을 기록한 기념비적 성격의 비석은 당시 국가적 자부심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3.4 역사적 및 학술적 가치

후대에 세대나 정권이 교체되며 각색되기 쉬운 후대의 사서(史書) 기록과 달리, 비석은 당대에 직접 작성되어 묻히거나 서 있었기에 1차 사료로서의 순도와 신뢰도가 매우 높다. 문헌 기록이 부실한 고대사 영역에서는 단 하나의 비석 발견으로 역사적 사실 관계가 완전히 뒤집히기도 한다.

비석에 새겨진 글씨체인 비문은 당시의 문체와 이두, 향찰 등 언어의 발전 과정을 살피는 언어학적 자료이자, 당대 최고 명필들의 글씨를 확인할 수 있는 서예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3.5 한국의 주요 비석

한반도 역사를 통틀어 수많은 명비가 남겨졌다. 고구려의 기상을 보여주는 광개토대왕릉비와 충주 고구려비, 신라 진흥왕이 영토를 확장하고 세운 단양 신라 적성비 및 삼랑진, 북한산 등지의 순수비가 대표적인 고대 비석이다.

백제의 무령왕릉 지석은 삼국시대 왕릉 중 유일하게 피장자의 신원을 완벽하게 증명해 낸 도록으로 평가받는다.[9]무령왕릉 지석은 무령왕과 왕비의 사후 기록을 정교하게 담아낸 국보 문화재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탕평책의 의지를 담은 성균관 탕평비, 병자호란의 치욕과 청나라 태종의 공덕을 강제로 새겨야 했던 삼전도비, 그리고 흥선대원군이 서양 세력의 침범을 경계하기 위해 전국에 세운 척화비 등이 역사적 격변기를 증언하는 주요 비석으로 꼽힌다.

4. 청소할 때 쓰는 도구

비는 바닥에 떨어진 먼지, 쓰레기, 낙엽 등을 쓸어내어 청소할 때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수동식 청소 도구이다.

4.1 개요

인류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아주 오래된 청소 도구이다. 긴 자루 끝에 풀, 털, 나뭇가지, 플라스틱 등의 소재로 만든 빗살을 매달아 바닥을 긁거나 쓸어내는 구조로 되어 있다. 전기가 필요 없는 물리적인 방식이기 때문에 진공청소기가 대중화된 현대 사회에서도 특유의 간편함과 접근성 덕분에 여전히 실전에서 애용되고 있다. 대개 쓰레받기와 한 세트로 묶여서 다니며, 한국에서는 쓰레받기가 없으면 발로 쓰레기를 모으는 묘기를 부리기도 한다.

4.2 종류 및 특징

재질과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뉜다.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싸리와무나 싸리풀을 묶어 만든 싸리비가 있으며, 이는 튼튼하고 억세서 마당이나 군대 연병장의 낙엽, 눈을 쓸 때 압도적인 위력을 발휘한다. 짚으로 만든 수수비나 뼛짚비는 방안이나 마루를 쓸 때 주로 사용되었다.

현대에는 주로 플라스틱이나 합성섬유로 만든 비가 대세를 이룬다. 실내용 비는 솔이 부드러워 미세한 먼지를 잘 모아주며, 실외용 비는 솔이 굵고 뻣뻣하여 흙먼지나 큰 쓰레기를 치우기에 적합하다. 최근에는 고무나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져 반려동물의 털이나 물기를 닦아내는 데 특화된 쓰리잘비 같은 변종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4.3 문화 및 대중매체에서의 위상

단순한 청소 도구를 넘어 다양한 문화적 상징성을 지닌다. 동양권에서는 빗자루에 오래 묵은 정령이 깃들면 도깨비가 된다는 설화가 유명하다. 실제로 도깨비 이야기에서 도깨비의 본체가 알고 보니 낡은 빗자루였다는 클리셰는 매우 흔하게 등장한다.[10]한국 전래동화에서는 밤마다 사람을 괴롭히던 도깨비를 피로 물들인 빗자루로 물리치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서양권에서는 마녀의 이동 수단으로 유명하다. 마녀가 비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이미지는 매체에서 거의 공식화되어 있으며, 이는 서양 판타지물에서 비행용 마법 도구로 자주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표적으로 해리 포터 시리즈의 퀴디치 경기에서 사용하는 빗자루들이 있다.

또한 군대에서는 제설 작업 및 작업의 신으로 통한다. 겨울철 둔중한 제설차도 들어오지 못하는 진입로나 연병장을 청소할 때 전 장병의 손에 쥐어지는 최후의 무기이기도 하다.

5. 여담

5.1 '비'의 동음이의어와 다의적 언어유희

한국어에서 '비'라는 단어는 기상 현상인 Rain(雨) 외에도 여러 동음이의어를 지닌다.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해 떨어지는 기상 현상으로서의 비를 비롯해, 🧹 청소 도구인 쓸개(빗자루), 🗿 사적이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돌에 글을 새겨 세운 비석(碑), 그리고 🎤 대한민국의 유명 가수 겸 배우인 비(정지훈)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동음이의어적 특성 때문에 한국 대중문화나 밈(Meme)에서는 이를 이용한 언어유희가 자주 활용되곤 한다. 예컨대 "비가 비를 들고 비를 보러 갔다"와 같은 식의 문장 조립이 가능한 식.

5.2 비의 냄새와 '페트리코(Petrichor)' 현상

비가 내릴 때 나는 특유의 상쾌하고 흙냄새 섞인 향기는 사실 물 자체의 냄새가 아니다. 이는 식물이 분비한 오일과 토양 속 세균인 방선균(Actinomycetes)이 생성한 '지오스민(Geosmin)'이라는 유기 화합물이 빗방울과 충돌하면서 에어로졸 형태로 대기 중에 방출되는 현상이다. 1964년 Australian 과학자들에 의해 '페트리코(Petrichor)'라는 정식 과학 용어로 명명되었다. 인간의 코는 이 지오스민 성분에 극도로 민감하여, 상상을 초월하는 미량(수 조 분의 1 농도)만 대기 중에 존재해도 냄새를 감지할 수 있다.

5.3 빗방울의 실제 형상과 눈물방울 모양에 대한 오해

흔히 미디어나 물방울 기호(💧)에서는 빗방울을 아랫부분이 둥글고 윗부분이 뾰족한 '눈물방울(Teardrop)' 모양으로 묘사하지만, 이는 완전한 오류다. 실제 빗방울이 낙하할 때 공기 저항을 받으면서 형성되는 모양은 햄버거 빵(Bun)이나 윗부분이 평평한 돔(Dom) 형태에 가깝다.[11]https://www.nasa.gov — 빗방울은 공기 저항으로 인해 낙하 중 아래가 평평한 햄버거 빵 모양으로 변형된다. 크기가 1mm 미만일 때는 거의 완벽한 구형을 유지하다가, 낙하하며 크기가 커질수록 밑면이 공기압에 의해 눌려 평평해지며, 4mm 이상으로 커지면 공기 저항을 견디지 못하고 여러 개의 작은 빗방울로 쪼개지게 된다.

5.4 다이아몬드가 내리는 외계 행성의 비

지구에서는 물(H₂O)이 비로 내리지만, 기온과 기압 등 천체 환경이 다른 외계 행성이나 태양계 내 다른 행성에서는 전혀 다른 물질이 비가 되어 내린다. 태양계의 가스 행성인 토성과 목성, 천왕성, 해왕성에서는 강력한 기압과 고온으로 인해 대기 중의 메탄이 탄소로 분해된 뒤 결정화되어 '다이아몬드 비'가 내리는 것으로 추정된다.[12]https://www.nasa.gov — 토성과 목성의 대기 깊은 곳에서는 높은 기압과 온도로 탄소가 굳어져 다이아몬드 비가 내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금성에서는 강력한 황산 성분의 비가 내리지만, 높은 지표면 온도 때문에 지상에 닿기 전에 증발해 버리는 이른바 '위르가(Virga)' 현상이 일어난다.

5.5 빗물의 최종 낙하 속도 제한(종단속도)

빗방울이 아무리 높은 중력가속도를 받으며 까마득한 상공에서 떨어지더라도 사람이 맞아도 부상을 입지 않는 이유는 '종단속도(Terminal Velocity)' 때문이다. 중력에 의해 낙하하는 빗방울은 속도가 빨라질수록 맞받아치는 공기 저항력도 함께 커지게 되는데, 어느 순간 중력과 공기 저항력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더 이상 속도가 증가하지 않는 상태에 도달한다. 일반적인 빗방울의 종단속도는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약 9m/s(시속 32km/h) 수준에서 유지된다. 만약 대기 저항이 없는 진공 상태에서 비가 내린다면, 빗방울은 총알과 맞먹는 속도로 지상에 꽂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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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https://www.kma.go.kr — 기상청 분류상 지름 0.5mm 미만의 정밀한 입자는 이슬비로 규정된다.
  • [2] 어는비는 지표면에 닿는 순간 얼어붙어 도로를 투명한 얼음판(블랙 아이스)으로 만든다.
  • [3] https://www.nature.com — 비 온 뒤 특유의 흙냄새를 뜻하는 '페트리코'는 1964년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에서 처음 제안된 용어다.
  • [4] https://www.kobis.or.kr — 가수 비는 1998년 6인조 아이돌 그룹 '팬클럽'의 멤버로 처음 가요계에 데뷔했다.
  • [5] https://www.youtube.com — 2017년 발매된 '깡'은 초기 반응과 달리 유튜브 등지에서 '1일 1깡' 밈으로 대재조명을 받았다.
  • [6] https://www.mtv.com — 비는 2010년 MTV 무비 어워드에서 영화 '닌자 어시신'으로 한국인 최초 수상 기록을 세웠다.
  • [7] https://time.com — 미국 타임지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 이름을 올렸다.
  • [8] 조선시대 선정을 베푼 고을 수령을 기리기 위해 세운 공덕비는 후대에 남발되기도 했다.
  • [9] 무령왕릉 지석은 무령왕과 왕비의 사후 기록을 정교하게 담아낸 국보 문화재다.
  • [10] 한국 전래동화에서는 밤마다 사람을 괴롭히던 도깨비를 피로 물들인 빗자루로 물리치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 [11] https://www.nasa.gov — 빗방울은 공기 저항으로 인해 낙하 중 아래가 평평한 햄버거 빵 모양으로 변형된다.
  • [12] https://www.nasa.gov — 토성과 목성의 대기 깊은 곳에서는 높은 기압과 온도로 탄소가 굳어져 다이아몬드 비가 내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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