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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제국은 무엇일까?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제국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제국'과 '지속성'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학자마다 의견이 갈리지만, 일반적으로 동로마 제국(비잔티움 제국)과 신라, 그리고 일본 제국(만세일계 왕조 기준) 등이 대표적인 후보로 거론된다.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제국은 무엇일까?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제국은 무엇일까?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제국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제국'과 '지속성'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학자마다 의견이 갈리지만, 일반적으로 동로마 제국(비잔티움 제국)과 신라, 그리고 일본 제국(만세일계 왕조 기준) 등이 대표적인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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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제국은 무엇일까?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제국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제국'과 '지속성'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학자마다 의견이 갈리지만, 일반적으로 동로마 제국(비잔티움 제국)과 신라, 그리고 일본 제국(만세일계 왕조 기준) 등이 대표적인 후보로 거론된다.

제국의 존속 기간을 논할 때는 국가의 정통성, 영토의 연속성, 왕조의 단절 여부 등 다양한 사학적 기준이 개입하게 된다. 단일한 국가 정체성을 유지하며 가장 오랜 기간 존속한 제국들의 면면과 각 주장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1.1 동로마 제국 (비잔티움 제국)

서양사 관점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국가이다. 기원전 27년 아우구스투스가 로마 제국을 창시한 시점부터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가 함락될 때까지를 동일한 국가로 본다면 약 1,480년 동안 존속한 셈이 된다. 서로마 제국이 붕괴한 이후에도 정통 로마 제국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천 년 이상을 더 버텨낸 것은 세계사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이다.

다만 중간에 4차 크루세이더 운동으로 인해 라틴 제국이 들어서며 정통 정권이 니케아 제국 등으로 분열되었던 기간이 존재한다는 점과, 시간이 흐름에 따라 라틴어 대신 희랍어를 사용하고 문화적으로도 그리스화되었기 때문에 고대 로마와 완전한 동일성을 인정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이견이 존재하기도 한다.[1]4차 십자군 전쟁 당시 십자군이 이슬람이 아닌 같은 기독교 국가인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점령하고 약탈한 사건은 정통 로마를 자처하던 동로마 제국 역사상 가장 황당하고 치명적인 비극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호 자체를 죽을 때까지 '로마 제국'으로 유지했다는 점에서 정통성 면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1.2 신라

동아시아 역사에서 단일 왕조로 가장 오래 지속된 제국급 국가를 논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국가이다. 기원전 57년 박혁거세가 거서간으로 즉위한 이래 935년 경순왕이 고려에 투항할 때까지 약 992년 동안 존속하였다. 삼국을 통일한 이후에는 사실상 한반도 유일의 황제국에 준하는 위상을 누렸으며, 외세의 침략이나 정권 교체 속에서도 국가의 명맥이 단 한 번도 끊기지 않았다.

박·석·김 3성이 번갈아 가며 왕위를 계승했던 상대의 특수성이 존재하긴 하지만, 신라라는 국호와 사직, 그리고 골품제라는 사회 시스템을 천 년 가까이 유지했다는 점은 매우 경이로운 기록이다. 단일 왕조로서 천 년에 육박하는 세월을 버틴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힌다.

1.3 일본 (만세일계 왕조)

제국이라는 명칭과 핏줄의 연속성만을 기준으로 본다면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된 경우로 꼽힌다. 일본의 일본주장(기원전 660년 진무 천황 즉위)을 그대로 인정하지 않더라도, 학술적으로 입증되는 5~6세기 무렵의 세이무 천황이나 킨메이 천황 시기부터 계산하더라도 현재까지 약 1,500년 이상 단일 왕가(천황가)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완전한 '제국'의 존속으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역사 속에서 천황은 실권을 잃고 막부나 도요토미 정권 등에 의해 상징적인 존재로 전락했던 기간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국가 형태로서의 제국이 지속되었다기보다는, 종교적·문화적 상징으로서의 왕가가 단절되지 않고 이어져 온 것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1.4 에티오피아 제국 (솔로몬 왕조)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제국으로, 기원전 10세기경 시바 여왕과 솔로몬 왕의 아들인 메넬리크 1세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물론 이는 신화적 영역에 가깝고, 실사학적으로는 1270년 예쿠노 암락이 솔로몬 왕조를 복원한 시점부터 1974년 하일레 셀라시에 1세가 축출될 때까지 약 704년간 존속한 것으로 본다.[2]https://www.britannica.com/place/Ethiopia/The-Solomonic-restoration — 에티오피아의 마지막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 1세는 자메이카 등지에서 신으로 추앙받으며 '라스타파리아니즘'이라는 종교적 운동의 중심 인물이 되기도 했다.

중간에 아달 술탄국과의 전쟁이나 이탈리아의 침략 등으로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 광풍 속에서도 아프리카에서 거의 유일하게 독립을 유지하며 제국의 체제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1.5 평가 및 결론

어떠한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결론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로마의 정통성을 이어받아 스스로를 로마인이라 부른 국가'를 기준으로 한다면 동로마 제국이 가장 유력하며, '명확한 사료로 입증되는 단일 국가의 존속'을 기준으로 한다면 신라가 손에 꼽힌다. 반면 '혈통의 연속성과 제국이라는 타이틀의 현재성'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일본이 될 것이다. 결국 가장 오래 지속된 제국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역사를 바라보는 사학적 관점과 정통성의 정의에 따라 유연하게 해석될 수 있다.

1.6 여담

1.6.1 로마 제국 지속 기간에 대한 학계의 정의 논란

일반적으로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제국으로는 동로마 제국(비잔티움 제국)이 첫손에 꼽힌다. 기원전 27년 아우구스투스의 원수정 창시부터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 함락까지 무려 1,480년간 명맥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마 제국의 진정한 시작을 공화정 시작(기원전 509년)으로 보아야 하는가?", 혹은 "서로마 제국 멸망(476년) 이후의 동로마를 과연 중세 중동·그리스계 국가가 아닌 정통 로마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한 역사학자들의 시각차에 따라 체감 지속 기간은 수백 년씩 고무줄처럼 늘어나거나 줄어들기도 한다. 단, 동로마 제국 스스로는 단 한 번도 자신들을 '비잔티움'이라 부른 적이 없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스스로를 '로마인(Rhomaioi)'이라 칭했다.[3]서유럽 학자들이 16세기 이후 이들을 구분하기 위해 '비잔티움'이라는 명칭을 만들어냈으나, 제국 주민들은 멸망하는 날까지 자신들을 로마인이라고 불렀다.

1.6.2 아시아 최장수 제국 신라의 기록적 생존력

단일 왕조이자 제국급 영토·체제를 유지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신라가 독보적인 기록을 자랑한다. 기원전 57년부터 서기 935년까지 992년 동안 존속하며 거의 1,000년에 육박하는 생존력을 보여주었다. 동시대 세계사적으로도 천년 가까이 왕조와 국호가 단절되지 않고 유지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물론 중원 대륙의 당나라나 한나라처럼 광대한 영토를 지배한 초강대국은 아니었으나, 삼국통일 이후 엄연히 독자적인 연호와 황제국 체제(외왕내제)를 구축했던 시기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동아시아의 천년 제국'으로 평가받기에 손색이 없다.

1.6.3 '세계 최장 왕실' 일본의 만세일계 허구와 진실

일본 제국 및 현 일본 국가는 자신들의 왕실(전하/천황가)이 기원전 660년 진무 천황 이후 2,600여 년간 단 한 번도 혈통이 끊기지 않고 이어졌다고 주장하며, 이를 근거로 세계 최장의 제국이라 홍보하곤 한다.[4]일본 내에서는 이를 '단일 왕조가 영원히 이어진다'는 뜻의 만세일계(萬世一系)라는 용어로 부르며 국가적 자긍심의 근간으로 삼는다. 그러나 이는 초대부터 9대 천황까지의 기록이 신화적 각색에 불과하다는 것이 현대 사학계의 통설이다. 학계에서 실존이 증명된 가장 오래된 천황은 5세기경의 킨메이 천황 혹은 26대 케이타이 천황 정도로, 이를 기준(약 1,500년)으로 삼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단일 혈통의 왕실'이라는 타이틀은 유지된다. 다만 국가 및 제국 체제로서의 연속성은 대화 정권, 막부 정권, 메이지 유신 등을 거치며 수차례 단절되었으므로 제국 자체의 수명으로 보기는 어렵다.

1.6.4 산마리노의 제국급 생존기와 공화정의 역설

제국(Empire)이 아닌 공화국 형태를 포함하여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sovereign state(주권 국가)'의 지위는 놀랍게도 유럽의 소국 산마리노가 차지하고 있다. 서기 301년 성 마리누스에 의해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무려 1,700여 년 동안 침략이나 합병 없이 정체성을 유지해 왔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조차 산마리노의 오랜 독립성에 감복하여 영토 확장을 제안했으나, 산마리노 측이 "다른 나라의 탐욕을 부를 수 있다"며 거절한 일화는 유명하다.[5]나폴레옹은 산마리노에 대포 4문과 곡물을 선물로 전달하며 친선을 도모했고, 산마리노는 대포는 사양하고 곡물만 받았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진다. 강대한 제국들이 칼날 위에 서서 흥망성쇠를 거듭할 때, 산의 절벽 위에 자리 잡은 보잘것없는 소국이 '영원성'을 쟁취했다는 점은 역사학계의 역설로 꼽힌다.

1.6.5 지속 기간 측정 기준의 다변화와 유목 제국의 짧은 수명

'가장 오래된 제국'을 정의할 때 왕조의 연속성, 국호의 유지, 문화적 체제의 존속 중 무엇을 기준으로 두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문화적·문명적 연속성을 기준으로 하면 이집트 문명/제국(약 3,000년)이 압도적 1위가 된다. 반면, 칭기즈 칸의 몽골 제국이나 아틸라의 훈 제국 같은 초강대 유목 제국들은 세계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정복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일 제국으로서의 수명은 불과 100~200년을 넘기지 못하고 분열되었다. 즉, 제국의 광대한 영토와 제국의 '수명'은 완전히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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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4차 십자군 전쟁 당시 십자군이 이슬람이 아닌 같은 기독교 국가인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점령하고 약탈한 사건은 정통 로마를 자처하던 동로마 제국 역사상 가장 황당하고 치명적인 비극으로 꼽힌다.
  • [2] https://www.britannica.com/place/Ethiopia/The-Solomonic-restoration — 에티오피아의 마지막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 1세는 자메이카 등지에서 신으로 추앙받으며 '라스타파리아니즘'이라는 종교적 운동의 중심 인물이 되기도 했다.
  • [3] 서유럽 학자들이 16세기 이후 이들을 구분하기 위해 '비잔티움'이라는 명칭을 만들어냈으나, 제국 주민들은 멸망하는 날까지 자신들을 로마인이라고 불렀다.
  • [4] 일본 내에서는 이를 '단일 왕조가 영원히 이어진다'는 뜻의 만세일계(萬世一系)라는 용어로 부르며 국가적 자긍심의 근간으로 삼는다.
  • [5] 나폴레옹은 산마리노에 대포 4문과 곡물을 선물로 전달하며 친선을 도모했고, 산마리노는 대포는 사양하고 곡물만 받았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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