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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자동화 사회에서는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살까?

완전한 자동화 사회는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의 발달로 인간의 육체적·정신적 노동이 더 이상 생계 유지의 필수 조건이 되지 않는 궁극의 기술적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적 시나리오를 의미한다.

완전한 자동화 사회에서는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살까?

완전한 자동화 사회에서는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살까?

완전한 자동화 사회는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의 발달로 인간의 육체적·정신적 노동이 더 이상 생계 유지의 필수 조건이 되지 않는 궁극의 기술적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적 시나리오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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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완전한 자동화 사회에서는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살까?

완전한 자동화 사회는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의 발달로 인간의 육체적·정신적 노동이 더 이상 생계 유지의 필수 조건이 되지 않는 궁극의 기술적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적 시나리오를 의미한다. 상용화된 생산 수단과 서비스 전반이 자동화됨에 따라 인간은 전통적인 개념의 '직업'에서 해방되며, 이에 따라 사회적 활동의 축이 노동에서 자아실현, 여가, 그리고 사회적 관계 형성으로 대대적으로 이동하게 된다.

1.1 노동의 개념 변화 및 경제적 기반

기존 사회에서 노동은 생존을 위한 재화 획득의 수단이었으나, 완전 자동화 사회에서는 자아실현을 위한 자발적 행위로 재정의된다. 경제 시스템은 보편적 기본소득(UBI)이나 기본서비스(UBS)를 바탕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생계형 노동은 사실상 소멸한다.[1]보편적 기본소득(UBI) 아이디어는 16세기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에서 처음 언급되었으며, 현대에 들어 인공지능과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소멸의 주요 해법으로 다시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간이 종사하는 활동은 주로 자동화 시스템이 대체하기 어렵거나, 인간이 직접 수행하는 것 자체에 가치가 부여되는 분야로 국한된다. 예술 창작, 순수 학문 연구, 철학적 탐구, 그리고 인간 대 인간의 깊은 감정적 교류를 필요로 하는 영역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사회 시스템의 최상위 가치관을 설정하고 자동화 네트워크의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감독하는 최소한의 관리적 역할이 요구된다.

1.2 여가와 창작 활동의 극대화

시간적 제약에서 완전히 벗어난 인간은 삶의 대부분을 여가와 개인적 역량 강화에 투자하게 된다. 문화 및 예술 활동은 일부 전문 예술가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일상 행위로 확장된다. 스포츠, 게임, 가상현실(VR) 기반의 몰입형 콘텐츠 소비 및 생산이 경제 활동을 대체하는 주요 사회적 활력소로 자리 잡는다.

학술 분야에서는 생계나 연구비 수주에 목매지 않는 '아마추어 학자'들이 대거 등장하여 개인의 호기심에 기반한 학문 탐구가 활발해진다.[2]17~18세기 유럽의 '젠틀맨 학자'들처럼 경제적 노동에서 해방된 개인들이 학문에 몰두하는 고전적 형태의 연구 방식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개인화된 교육 및 훈련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평생에 걸쳐 새로운 기술이나 학문을 익히는 행위 자체가 주요한 삶의 목적이 된다.

1.3 관계 중심의 사회 구조와 공동체 활동

타인과의 관계 형성과 소통은 노동이 사라진 사회에서 정체성을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된다. 가족, 지역 사회, 관심사 기반의 클럽 등 소규모 공동체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며, 타인을 돕는 봉사활동이나 사회적 연대감을 강화하는 활동에 많은 시간이 할애된다.

인간 고유의 감정인 공감과 돌봄의 가치가 극대화되면서, 기술적으로는 로봇이 수행할 수 있는 돌봄 영역이라 할지라도 인간 간의 온기를 나누기 위해 직접 타인을 돌보는 행위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화된다. 이는 효율성보다는 인간성 증진을 최우선으로 두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으로 이어진다.

1.4 새로운 한계와 사회적 과제

노동의 부재가 반드시 낙원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삶의 목표 상실에서 오는 유토피아적 아노미(Anomie) 현상이 주요 문제로 부각될 수 있다. 매일 아침 일어날 이유나 사회적 역할이 모호해짐에 따라 실존적 허무감과 우울증을 겪는 인구가 늘어날 수 있다.

또한, 자아실현의 결과물이나 사회적 평판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계급주의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서열화된 여가 활동이나 창작물의 수준, 사회적 영향력 등이 새로운 부의 기준이 되어, 생계형 불평등 대신 문화적·상징적 불평등이 깊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5 여담

1.5.1 자아실현 노동과 '슈뢰딩거의 직업'

모든 생산 활동이 자동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노동을 완전히 그만둔 것은 아니다. 다만 노동의 정의가 '생계유지'에서 '자아실현 및 유희'로 변모했다. 이에 따라 효율성과는 거리가 먼 '자발적 비효율 노동'이 새로운 사치재로 부상했다. 기계가 0.1초 만에 만드는 도자기를 인간이 몇 달 동안 손수 만드는 행위가 대표적이다.

유흥거리로서의 직업도 성행하고 있는데, 아침에는 가구 제작자로 일하다가 오후에는 양조업자로 변신하는 등 직업의 경계가 무의미해진 현상을 두고 학계에서는 '슈뢰딩거의 직업'이라 부르기도 한다.[3]관측하기 전에는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는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 정의하기 어렵고 가변적인 상태를 비유한 표현이다. 놀랍게도 이 시대의 가장 인기 있는 직업 중 하나는 '기계가 만든 예술품을 감상하고 평가하는 인간 비평가'이다.

1.5.2 신종 멘탈 트래시: '유용한 무능감(Useful Uselessness)'

육체 노동은 물론 지적 노동까지 인공지능이 완벽히 우위에 서면서, 인간이 느끼는 근본적인 실존적 상실감을 뜻하는 신조어다. 기계가 인간보다 시를 더 잘 쓰고, 철학적 탐구를 더 깊게 하며, 게임마저 더 완벽하게 플레이하자 인간은 자신이 '지구상에서 가장 사랑받지만 가장 무용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부 사회에서는 일부러 인공지능의 기능을 제한한 '의도적 오차 구역(Analog Zone)'을 조성하거나, 기계의 도움 없이 오직 인간의 지능으로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지적 아포칼립스 게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1.5.3 노동의 종말과 '시간 빈곤'의 역설

시간이 무한히 남을 것 같지만, 역설적으로 사람들은 늘 '시간 부족'에 시달린다. 생존을 위한 필수 노동이 사라진 자리를 기회가 제공하는 '초개인화된 콘텐츠와 취미'가 메웠기 때문이다.

알고리즘은 인간이 지루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고 개인 최적화된 도파민을 주입하며, 인간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라 수면 시간을 줄여가며 유희를 즐기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학자들은 현대인을 '자발적 시간 빈곤층'이라 칭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무위(無爲)의 기술'이 고액의 컨설팅 주제로 거래되는 기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1.5.4 '신(新) 루다이트 운동': 보이지 않는 인공지능과의 신경전

형식적으로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나, 기계에 대한 인간의 미묘한 거부감과 열등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과거처럼 기계를 부수는 과격한 방식이 아닌, '알고리즘 교란'이라는 지능적인 형태로 나타난다.[4]산업혁명 초기 기계를 파괴했던 러다이트 운동이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맞게 소프트웨어적·행동적 방해로 변모한 형태라 할 수 있다.

예컨대 일부러 기계가 예측할 수 없는 엉뚱한 행동을 하여 인공지능의 데이터 수집을 방해하거나, 일부러 비효율적인 동선으로 이동하여 기계의 효율성 수치를 떨어뜨리는 유희형 반항이 유행하고 있다. 이는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인간이 자신의 '자유의지'를 증명하기 위한 일종의 유치한 발악(...)이자 마지막 자존심으로 해석된다.

1.5.5 사회적 계급의 재편: '관심 자본'과 '감정 제공자'

화폐의 가치가 희미해진 완전 자동화 사회에서 새로운 부(富)의 기준은 '타인의 진정성 있는 관심'이다. 기본 소득으로 누구나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되면서,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진정성 있는 감정 교류'가 최고급 사치재가 되었다.

이에 따라 타인에게 깊은 공감과 감정적 충족감을 줄 수 있는 인물이 사회적 최상위 계급으로 부상했다. 단순히 잘생기거나 똑똑한 것보다 '얼마나 타인의 말을 잘 들어주는가', '얼마나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가'가 개인의 사회적 가치를 결정짓는 척도가 되었으며, 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감정 컨설턴트'가 부유층의 전유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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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보편적 기본소득(UBI) 아이디어는 16세기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에서 처음 언급되었으며, 현대에 들어 인공지능과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소멸의 주요 해법으로 다시 논의되고 있다.
  • [2] 17~18세기 유럽의 '젠틀맨 학자'들처럼 경제적 노동에서 해방된 개인들이 학문에 몰두하는 고전적 형태의 연구 방식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 [3] 관측하기 전에는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는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 정의하기 어렵고 가변적인 상태를 비유한 표현이다.
  • [4] 산업혁명 초기 기계를 파괴했던 러다이트 운동이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맞게 소프트웨어적·행동적 방해로 변모한 형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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