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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스스로 새로운 과학 법칙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AI)이 인간의 개입 없이 막대한 데이터와 계산 능력을 바탕으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자연계의 근본적인 원리와 수학적 공식을 스스로 정립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학술적·기술적 의문이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새로운 과학 법칙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스스로 새로운 과학 법칙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AI)이 인간의 개입 없이 막대한 데이터와 계산 능력을 바탕으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자연계의 근본적인 원리와 수학적 공식을 스스로 정립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학술적·기술적 의문이다.

Trebol6 · CC BY-SA 4.0 · Artificial Intelligence Concept Hypermap.pdf

1. 인공지능이 스스로 새로운 과학 법칙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AI)이 인간의 개입 없이 막대한 데이터와 계산 능력을 바탕으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자연계의 근본적인 원리와 수학적 공식을 스스로 정립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학술적·기술적 의문이다.

1.1 개요

과거 과학 발전의 역사는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떠올린 아이작 뉴턴이나, 엘리베이터의 추락을 상상하며 상대성 이론을 발전시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처럼 인간 천재들의 직관과 통찰에 의존해 왔다.[1]뉴턴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을 깨달았다는 일화는 윌리엄 스터클리의 회고록을 통해 전해지는 유명한 야사다. 아인슈타인 역시 자유 낙하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중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고실험을 '생애 가장 행복한 생각'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빅데이터와 디프러닝 기술이 급격히 발전함에 따라, 인공지능이 이러한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새로운 과학 법칙의 발견'을 대전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공지능은 이미 기존의 인간이 발견하지 못한 미지의 물리적 변수를 찾아내고 복잡한 자연 현상에서 수학적 공식을 도출하는 성과를 거두며 과학적 발견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1.2 작동 원리 및 발견 방식

인공지능이 과학 법칙을 발견하는 방식은 크게 '심볼릭 회귀(Symbolic Regression)'와 '상태 공간 분석'으로 나뉜다. 심볼릭 회귀는 관찰된 데이터 간의 관계를 가장 잘 설명하는 수학적 기호와 연산자의 조합을 알고리즘이 스스로 탐색하는 기법이다. 인공지능은 수열이나 관측 데이터를 입력받으면 수만 가지의 방정식 후보를 생성하고, 이 중 정답에 가장 가까운 식을 솎아내어 최종적으로 법칙의 형태를 띤 수학 공식으로 완성한다.

또한, 머신러닝 모델은 카오스 상태의 계(System)를 관찰하면서 해당 시스템을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변수 개수'가 몇 개인지 스스로 추론한다. 예를 들어 이중 팽창자(Double Pendulum)의 움직임을 인공지능에게 보여주면, 인간이 이미 알고 있는 위치와 속도라는 변수를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4개의 독립된 변수가 필요함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운동 방정식을 재구성해 낸다.

1.3 주요 선행 연구 및 실제 사례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원운동하는 물체나 복잡한 펜듈럼의 영상을 관찰한 후, 뉴턴의 운동 법칙과 에너지를 보존하는 물리량을 스스로 찾아내며 큰 주목을 받았다.[2]https://www.nature.com/articles/s41567-022-01688-w — 2022년 컬럼비아 대학교 핫산 리프손 교수 연구팀은 카메라로 비디오 영상을 관찰한 뒤 시스템의 차원(자유도)을 스스로 찾아내는 AI 연구 결과를 Nature Physics에 발표했다. 이 인공지능이 제시한 변수들은 인간이 사용하는 기존의 '각도'나 '각속도' 개념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았으나, 물체의 미래 상태를 완벽하게 예측한다는 점에서 인간과 다른 방식의 새로운 물리 법칙 표현 체계를 스스로 구축했음을 입증했다.

또한 딥마인드(DeepMind)의 '알파폴드(AlphaFold)'는 50년간 단백질 결정학계의 난제로 남아있던 단백질 접힘 구조를 수십억 개 수준으로 예측해 내며 단백질 구조 결정에 관한 생물학적 규칙을 스스로 학습했음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근본적인 물리학 분야에서는 머신러닝을 이용하여 양자역학의 다체 문제(Many-Body Problem)를 해결하거나 파티클 아속의 미지 입자 간 상호작용 공식을 찾아내는 등 기존 인간 연구자의 한계를 넘어서는 성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1.4 한계 및 논란

인공지능의 과학 법칙 발견에는 여전히 명확한 한계점이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해석 가능성(Explainability)'의 부재다. 인공지능이 매우 뛰어난 정확도로 자연 현상을 예측하는 공식을 찾아내더라도, 정작 그 공식을 구성하는 변수가 현실의 어떤 물리량(질량, 시간, 공간 등)에 대응하는지 인간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즉, 정답은 맞히는데 왜 그게 정답인지 설명하지 못하는 이른바 '블랙박스'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또한, 현재의 인공지능은 관측 데이터의 '상관관계'를 찾는 데 극도로 특화되어 있을 뿐, 데이터 너머의 '인과관계'를 완벽히 이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과학 법칙이란 단순한 데이터의 피팅(Fitting)을 넘어 보편타당한 자연의 원리를 설명해야 하므로, 인공지능이 내놓은 결과물이 진정한 의미의 '새로운 과학 법칙'인가 아니면 그저 '성능 좋은 데이터 예측 모델'에 불과한가에 대한 철학적·학술적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1.5 전망

향후 과학 연구는 인간이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변수와 가설(공식)을 제시하면 인간 과학자가 이를 검증하고 해석하는 '협업형 패러다임'으로 전환될 확률이 높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고정관념과 차원적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물리량을 계속해서 제시함에 따라, 먼 미래에는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범주를 넘어서는 완전히 새로운 체계의 과학 법칙이 인공지능에 의해 정립될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

1.6 여담

1.6.1 기호 회귀(Symbolic Regression)를 통한 뉴턴 운동 법칙의 재발견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물리학 법칙을 스스로 도출해 낸 최초의 사례 중 하나로 2009년 코넬 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에벌루트(Eureqa)' 알고리즘이 꼽힌다.[3]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1165893 — 2009년 코넬 대학교 호드 립슨과 마이클 슈미트 연구원은 '에벌루트' 알고리즘을 발표하여 물리적 사전 지식 없이 운동 법칙을 복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AI는 이중 펜둘럼(이중 흔들이)의 운동 데이터를 입력받은 후, 뉴턴의 제2법칙과 에너지 보존 법칙을 나타내는 수학식을 스스로 도출해 냈다. 당시 AI는 '질량'이나 '가속도'라는 개념을 사전에 학습하지 않았음에도 오직 수집된 데이터의 통계적 패턴만을 분석하여 인간이 수백 년에 걸쳐 밝혀낸 물리학 공식을 단 몇 시간 만에 재현해 내는 기염을 토했다.

1.6.2 노벨상 수상자보다 먼저 '새로운 물질'을 예측하는 AI

DeepMind가 개발한 'GNoME(Graph Networks for Materials Exploration)'는 기존의 입자물리학 법칙을 기반으로 약 220만 개의 새로운 세라믹/결정 구조를 발견했다. 이는 인류가 역사상 발견한 전체 결정 구조 수의 45배에 달하는 수치다. AI는 단순히 물질을 검색하는 수준을 넘어, 양자역학적 안정성을 스스로 계산하여 '자연계에 존재할 수 있는 새로운 화학적 법칙'의 후보군을 도출했다. 실제로 이 중 일부는 이미 합성에 성공하여 기존의 상식을 깨는 신소재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1.6.3 블랙박스 문제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과학 법칙의 등장

AI가 발견한 법칙이 과연 '과학 법칙'인가에 대한 철학적 논쟁이 존재한다. 과학 법칙이란 현상을 설명하고 예측하는 '수학적·논리적 체계'여야 하지만, 거대 신경망 모델이 도출한 법칙은 인간의 언어나 수학으로 번역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2022년 콜롬비아 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AI는 물리학 시스템을 관찰한 뒤 차원(Dimension) 변수 4개를 스스로 정의했으나, 인간 연구진은 AI가 정의한 변수가 기존 물리학의 위치, 속도, 에너지 중 무엇에 대응하는지 끝내 해석하지 못했다. 즉, '예측은 완벽하지만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과학이 출현한 셈이다.

1.6.4 아리스토텔레스적 오류의 재현 가능성

AI의 학습 데이터가 가진 한계로 인해 '특수한 환경에서의 편향'을 보편적 법칙으로 오인할 위험성이 지적된다. 예를 들어, 공기 저항이 극심한 환경의 데이터만 학습한 AI는 "모든 물체는 질량에 비례하여 낙하 속도가 정지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잘못된 운동 법칙을 '진리'로 규정할 수 있다. AI는 관찰된 데이터의 범위 내에서만 인과관계를 추론하므로, 진정한 의미의 '보편타당한 과학 법칙'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가속기 실험이나 우주 관측과 같은 환경의 외연 확장이 필수적이다.

1.6.5 노벨물리학상·화학상을 석권한 AI와 '제4의 과학 패러다임'

2024년 노벨물리학상(존 홉필드, 제프리 힌튼)과 노벨화학상(데미스 허사비스, 존 잼퍼)을 인공지능 기반 연구자들이 석권하면서, 과학계는 '이론-실험-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이은 '제4의 패러다임(Data-intensive Scientific Discovery)'을 공식 수용했다.[4]https://www.nobelprize.org/prizes/physics/2024/press-release —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 위원회는 2024년 물리학상과 화학상 모두 인공신경망 및 머신러닝의 기초를 마련하고 이를 분자 구조 예측에 응용한 연구자들에게 수여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알파폴드2(AlphaFold2)가 단백질 접힘 문제를 해결한 것은 50년간 풀리지 않던 생물학의 난제를 해결한 것을 넘어, '생물학적 구조 법칙'을 AI가 데이터 기반으로 완벽히 정복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결정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인공지능"의 하위 문서

  1. 세상에서 가장 개쩌는 인공지능은?
  2. 인공지능이 스스로 새로운 과학 법칙을 발견할 수 있을까?
  3. 인공지능이 세계를 지배할까?
  4. 인공지능은 인간의 일자리를 얼마나 대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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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을 깨달았다는 일화는 윌리엄 스터클리의 회고록을 통해 전해지는 유명한 야사다. 아인슈타인 역시 자유 낙하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중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고실험을 '생애 가장 행복한 생각'이라고 불렀다.
  • [2]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67-022-01688-w — 2022년 컬럼비아 대학교 핫산 리프손 교수 연구팀은 카메라로 비디오 영상을 관찰한 뒤 시스템의 차원(자유도)을 스스로 찾아내는 AI 연구 결과를 Nature Physics에 발표했다.
  • [3]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1165893 — 2009년 코넬 대학교 호드 립슨과 마이클 슈미트 연구원은 '에벌루트' 알고리즘을 발표하여 물리적 사전 지식 없이 운동 법칙을 복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 [4] https://www.nobelprize.org/prizes/physics/2024/press-release —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 위원회는 2024년 물리학상과 화학상 모두 인공신경망 및 머신러닝의 기초를 마련하고 이를 분자 구조 예측에 응용한 연구자들에게 수여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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