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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낮은 지평선 위로 해가 떠올라 주변이 밝아진 상태 또는 일출부터 일몰까지의 시간적 범위를 의미하는 자연 현상이자 시간 개념이다.

낮
낮은 지평선 위로 해가 떠올라 주변이 밝아진 상태 또는 일출부터 일몰까지의 시간적 범위를 의미하는 자연 현상이자 시간 개념이다.
Florstein ( Telegram: WikiPhoto.Space ) · CC BY-SA 4.0 · Menshikovsky Palace in Oranienbaum 01.jpg
낮은 지평선 위로 해가 떠올라 주변이 밝아진 상태 또는 일출부터 일몰까지의 시간적 범위를 의미하는 자연 현상이자 시간 개념이다.
1. 해가 떠 있는 시간
1.1 개요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시적 밝음의 상태이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의 등심점이 지평선 또는 수평선 위로 올라와 있는 상태를 가리키며, 밤의 반대 개념이다. 인류를 비롯한 많은 생명체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간대이다.
일상적으로는 하루 24시간 중 밤을 제외한 시간 전체를 통칭하지만, 엄밀하게는 일출 시점부터 일몰 시점까지만을 의미한다. 해가 뜨기 직전이나 해가 진 직후의 노을이 지는 박명 시간대는 기술적으로 낮에 포함되기도 하고 별도의 개념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1.2 천문학적 원리
낮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지구의 자전과 공전 때문이다. 지구가 자전축을 중심으로 하루에 한 바퀴씩 스스로 돌면서 태양빛을 받는 쪽과 받지 못하는 쪽이 생겨나는데, 이때 태양을 향하는 영역이 바로 낮이 된다.
지구의 자전축이 약 23.5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계절과 위도에 따라 낮의 길이가 계속해서 변화한다.[1]https://www.nao.ac.jp — 자전축 기울기로 인해 절기에 따른 일출·일몰 위치와 태양의 남중 고도가 달라진다.
- 적도 지역: 일년 내내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게 유지된다.
- 중위도 지역: 여름에는 낮이 길어지고 밤이 짧아지며, 겨울에는 반대로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진다. 춘분과 추분에는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아진다.
- 고위도 및 극지방: 여름철에는 하루 종일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이 발생하고, 겨울철에는 하루 종일 해가 뜨지 않는 극야 현상이 나타난다.
지구 대기의 산란 현상 덕분에 태양을 직접 바라보지 않더라도 하늘 전체가 밝게 빛나며, 이는 우주 공간이나 달과 같이 대기가 없는 천체에서 태양빛이 비추는 영역만 밝고 하늘은 까맣게 보이는 것과 대비되는 지구만의 특징이다.[2]https://www.nasa.gov — 대기가 없는 달에서는 태양이 떠 있어도 대기 산란이 일어나지 않아 하늘이 항상 검게 보인다.
1.3 문화 및 사회적 의미
인간은 전통적으로 주행성 동물로서 낮 시간을 주요 활동 시간으로 활용해 왔다. 시각 정보에 의존하는 인간의 신체 구조상 태양광이 풍부한 낮에 사냥, 농경, 노동 등의 생산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유리했기 때문이다.
산업 혁명 이후 인공 조명이 발달하면서 밤과 낮의 경계가 다소 모호해졌으나, 여전히 현대 사회의 기본 시스템인 표준 노동 시간, 학교 수업 시간, 관공서 운영 시간 등은 낮 시간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
동양의 음양사상에서는 낮을 양(陽)의 기운으로 보며, 활력, 열기, 창조, 밝음 등의 이미지와 연결 짓는다. 문학 작품이나 매체에서도 낮은 진실이 드러나는 시간, 안전한 공간, 또는 바쁘고 일상적인 현실의 세계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1.4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낮 동안 내리쬐는 태양광은 지구 생태계를 유지하는 가장 근본적인 에너지원이다. 식물은 낮 동안 햇빛을 이용해 광합성을 진행하여 산소와 유기물을 생성하며, 이는 먹이사슬을 통해 생태계 전체로 공급된다.
또한 낮 동안의 일조량은 동식물의 생로병사와 행동 양식을 결정하는 자이트게버(Zeitgeber, 시간 부여 자극) 역할을 한다. 동물의 동면, 새들의 기상과 지저귐, 식물의 개화 및 낙엽 등은 모두 낮의 길이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체내 시계 및 멜라토닌 분비 역시 낮 시간의 빛 노출 정도에 따라 조절된다.
2. 얼굴을 뜻하는 순우리말
<b>낮</b>은 사람의 머리 앞부분, 즉 눈, 코, 입 등이 있는 '얼굴'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2.1 개요
한자어인 '얼굴(현대에는 순우리말로 정착)'이나 '면(面)'에 밀려 현대 국어에서는 단독으로 쓰이는 빈도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다양한 관용구, 속담, 합성어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어휘이다. 체면(體面)이나 낯가림, 자존심 등 사회적·심리적 의미를 비유적으로 나타낼 때 자주 사용된다.
본래 형태는 '낯'이며, 표준어 맞춤법상 단독으로 쓰이거나 조사와 결합할 때 받침 'ㅊ'이 살아나지만, 구어체나 관용 표현에서는 '낮'으로 표기되거나 발음되는 경우가 많다.
2.2 어원 및 역사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중세 국어에서도 '낯'은 현재와 동일하게 사람의 '얼굴(Face)'을 가리키는 대표적인 어휘였다. 당시 '얼굴'이라는 단어는 사람의 형체나 몸 전체(Shape/Body)를 의미했기 때문에, 현재의 '얼굴'에 해당하는 부위는 오직 '낯'으로만 불렸다.[3]중세 국어에서 '얼굴'은 몸 전체의 모습이나 형체를 의미하였고, 신체 부위로서의 얼굴은 '낯'으로만 불렸다.
조선 후기를 거치면서 '얼굴'의 의미가 몸 전체에서 머리 앞부분으로 축소·전이되었고, 이 과정에서 기존의 '낯'은 세력을 잃고 '얼굴'에 대표 어휘의 자리를 넘겨주게 되었다. 현재는 단독 명사보다는 특정 맥락이나 합성어의 일부로 주로 사용된다.
2.3 주요 파생어 및 합성어
2.4 관용구 및 속담


3. 여담
3.1 자전속도 감소와 낮 시간의 지속적 팽창
지구의 자전 속도는 달과의 기조력(Tidal Force)으로 인한 마찰 때문에 매세기 약 1.7밀리초씩 느려지고 있다.[4]달의 기조력으로 인해 지구 자전 속도가 점차 느려지며, 이에 따라 하루의 길이도 매세기 약 1.7밀리초씩 증가한다. 이로 인해 '낮'의 길이 역시 인류 역사 전체에 걸쳐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중이다. 고생대 대봉의 석탄기(약 3억 년 전)에는 하루가 약 22.4시간이었으며, 당시의 낮 시간은 약 11.2시간에 불과했다. 즉, 현대인이 누리는 낮 시간은 공룡이나 고대 생물들이 겪었던 낮보다 물리적으로 훨씬 더 길다. 먼 미래에는 하루가 25시간이 되는 시점이 실제로 찾아올 예정이다.
3.2 양극 지방의 백야와 극야 현상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약 23.5도)로 인해 위도 66.5도 이상의 고위도 지역에서는 태양이 24시간 동안 지지 않는 '백야(White Night)' 현상과 태양이 전혀 뜨지 않는 '극야(Polar Night)' 현상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는 '해가 떠 있는 시간'이라는 전통적인 의미의 낮이 수개월간 지속되거나 아예 사라지는 극단적인 일주기 변화가 발생한다. 백야 기간의 북극권 주민들은 생체 리듬의 혼란을 막기 위해 암막 커튼이 필수적이며, 반대로 극야 기간에는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계절성 우울증(SAD)을 겪는 비중이 급증한다.[5]백야나 극야가 장기간 지속되는 고위도 지역에서는 생체 리듬 불균형으로 인해 수면 장애나 계절성 기분 장애를 겪는 사례가 보고된다.
3.3 인간 안면(顔面)과 인지 심리학적 낮
순우리말 '낮'은 인간의 얼굴을 가리키는 고어에서 유래했으며, 현대에도 '낯'이라는 형태로 흔히 쓰인다. 흥미롭게도 시간으로서의 '낮(Daytime)'과 신체 부위로서의 '낮(Face)'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시각적 노출의 영역'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인지 심리학에서는 인간이 타인의 '낮(낯)'을 인식하고 식별하는 능력이 태양 광선이 존재하는 '낮' 동안의 시각 정보 처리에 최적화되어 발전했다고 본다. 즉, 언어학적·생물학적으로 두 '낮'은 인간의 사회성 발달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
3.4 빛의 산란과 주황색 태양의 착시
우리가 낮 동안 보는 하늘이 파란색이고, 해가 질 무렵의 낮 끝자락(노을)이 붉은 이유는 레일리 산란(Rayleigh Scattering) 때문이다. 태양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할 때 파장이 짧은 푸른빛이 대기 입자와 부딪혀 넓게 퍼지기 때문에 낮의 하늘은 파랗게 보인다. 정작 우리가 낮에 바라보는 태양은 황색이나 주황색으로 보이지만, 대기권 밖 우주에서 관측한 태양의 진짜 색상은 모든 파장의 빛이 섞인 '완전한 흰색(White)'이다.[6]https://www.nasa.gov — 태양광의 연속 스펙트럼 전 영역이 혼합되어 방출되므로 대기권 밖에서 관측하는 태양의 실제 색상은 흰색이다. 즉, 우리가 낮 동안 경험하는 태양의 색은 대기가 만들어낸 시각적 착시 현상이다.
3.5 주간(晝間)의 주파수 전파 효율 저하 현상
우주 물리적 관점에서 '낮'은 전파 통신 환경이 악화되는 시간대이다. 낮 동안 태양에서 쏟아져 나오는 유해 선량과 전자기파는 지구 상층 대기를 이온화하여 강한 '전離層(Ionosphere)'을 형성한다. 이 중 낮에만 생기는 D층은 단파(HF) 라디오 전파를 흡수해 버리는 성질이 있다. 이 때문에 아마추어 무선사나 단파 방송 수신자들에게 낮 시간대는 먼 거리의 전파를 수신하기 까쁜 전파 장애 시간대로 꼽히며, 야간이 되어야 전파가 전리층에 반사되어 멀리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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